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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의 ‘대사관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정 대사는 대사관 주변 이야기와 한독 관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간결하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외교관의 소소한 일상과 깊이 있는 사색,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를 담고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쓰기’의 모범사례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현장 사진을 곁들여 국민들에게 외교관이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범구 대사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종합
정범구 대사
2019.09.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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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태어나고 성종 때까지 50여 년은 한글을 살려 쓰려고 애썼지만 연산군 때부터 그 정신은 사라지고 아녀자와 깨어있는 선비들 속에서 고종 때까지 목숨을 이어간다. 중국 한문으로 출세하고 잘난 체 행세하는 선비들은 우리 글자인 한글을 우습게 여겼지만 이 한글로 왕실 아녀자들도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소설과 시가를 지은 선비들이 있었다. 한글로 홍길동전을 쓴 허균, 시가를 쓴 정철과 윤선도 들들 여러 선비들이 그들인데 그 가운데 구운몽과 사시남정기란 소설을 한글로 쓴 김만중은 “한문으로 쓴 글은 우리 문학작품이 아니다” 하고 주장했다
종합
리대로 한국인공지능학회 회장
2019.09.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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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충청북도 옥천군 출신 심재륜(1944년생) 변호사가 부산고검장 재직 중 제시했던 '수사 10계명"(검찰 소식지 '검찰동우회'에 기고)은 검찰 수사의 지침으로 여겨질 만큼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는 법조계의 평이다. '원조' 검찰 특별수사통이었던 그가 주장한 수사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이 수사 지침이 조 국 법무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서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각자 관조해 볼 일이다.1, 칼은 찌르되 비틀지는 마라2, 피의자의 굴복 대신 승복을 받아내라3, 끈질긴 수사도 좋지만 외통수는 금물이다.4, 상사를 결코 적으로 만들
종합
김춘길 주필
2019.09.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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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개혁은 필요하다. 그런데 조국일 필요는 없다!"참 명쾌하고 단순한 논리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다. 검찰 개혁을 찬성하면서 조국은 이제 그만하라는 주장은 공감을 얻기 좋은 설정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무조건 조국은 안 된다는 극우의 논리보다 결과적으로 더 무섭다. 여기에 정말 큰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왕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면, 이 주장의 끝이 결과적으로 어디로 가도록 만드는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 위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검찰 개혁을 지지하지만 조국 때문에 너무 시끄러우니 일단 다른 인물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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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귀식 교수
2019.09.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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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조의 원리강조(emphasis)의 원리란 글의 주제 또는 소주제에 대한 서술을 두드러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가 그 글의 요점을 인상 깊게 받아 들이고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주제나 소주제를 강도 높게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을 할 때에도 어떤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어조를 높인다든지, 되풀이해서 말한다든지 해서 강조하듯이, 글의 경우에도 그러한 강조의 서술이 필요하게 된다. 만일 글의 모든 부분이 평탄하게 서술되면 필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글의 핵심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글의 전체
종합
글쓰기신문
2019.09.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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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삿포로에 도착한 다음 날 홋카이도北海道 대학 캠퍼스를 방문했다. 내가 앞으로 1년간 "방문 학자 visiting scholar"로 머무르게 될 학교다. 삿포로 도심에 위치한 홋카이도대학은 Hokkaido Big Green 이란 닉네임처럼 거대한 녹지와 수목들을 자랑하는 도심 한복판의 오아시스다. 이 대학은 서울시 면적의 1/4이 넘는 학교 부지와 연구림, 식물원 등을 갖추고 삿포로 시내 본 캠퍼스만 윤중제 안쪽의 여의도 면적인 3km2 나 된다. 18,000명의 학생과 6,250명의 교직원을 가진 연구중심 대학이라는데, 그래
종합
장시정 대표
2019.09.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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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는 농작물을 쪼아먹는 새들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을 만들어 논밭에 세워 두는 조형물이다. 주로 사람 모습을 한 것이 많으므로 제구실을 잘 하지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허숭아비·허시아비라고도 하며, 줄인 말로 ‘허제비’·‘허사비’·‘허아비’라고도 일컫는다. 허제비는 지역에 따라 허깨비와 같은 환상의 형상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새를 천상과 지상을 이어 주는 신령한 존재나, 씨앗을 가져다 주는 곡모신(穀母神)으로 믿던 고대에는 허수아비가 종교적 주술물의 구실을 했으나,
종합
김일현 기자
2019.09.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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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무척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온갖 다이어트 후기가 난무한다. 다이어트 알약, 다이어트 커피, 디톡스, 간헐적 단식 등 식이요법부터 방송댄스, 필라테스, 요가, 줌바 등 움직임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체험단을 모집할 때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신청서를 작성한다. 다이어트 식품과 간단한 홈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차츰 살이 빠지게 되고, 이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들어낸다. 다이어트 보조제의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음식치유
이화진 시민기자
2019.09.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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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브!!! 목청이 찢기는듯한 외마디 비명! 아니 절규!뭔지 이해를 못했던 연극이지만 종반 극한에 몰린 햄 역 하성광 배우의 비명 한마디에 심장이 떨렸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연극이란 이런 것인가. 21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관람한 극단 76의 기국서 연출 은 몸이 꼬이고 졸릴 정도로 난해한 사무렐 베케트의 부조리 작품이었다.기국서의 연출노트를 보면 "우리 삶의 보편적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고 인물들과 그들이 처한 환경을 과격하게 상징화시켜" 전개되는 이야기라 난해하고 관념적이라고 쓰여있다.특히 아무 정보나 선입관
종합
정중헌 이사장
2019.09.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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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래 못살 것 같다.”“…….”1982년 2학년 2학기, 가을 어느 날. 아버지께서는 전라남도 화순이양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향자를 낮은 목소리로 방으로 불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막 도착한 향자에게 아버지는 쿨럭거리시면서 어렵게 한마디 말씀하셨다.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던 향자는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삼켰다.“아빠, 제가 알아서 할게요.”향자는 이불을 아버지 코끝까지 덮어 드리고 조용히 방을 나왔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문풍지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행여 아버지의 건강을 더 나쁘게 할까봐 걱정되었다.다음날은 고등
종합
신향식 기자
2019.09.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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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글쓰기 전문매체 '글쓰기'에서는 언론출판인 김태수 대표(출판사 엑스오북스)의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특강'을 연재합니다. 시공주니어에서 출간한 '글쓰기 걱정, 뚝!'에서 요약 발췌한 내용을 주 1회 소개합니다. 김태수 대표는 중앙일보NIE연구소, 동아닷컴, 국민일보, 스포츠조선 등 신문사에서 20년 동안 일했습니다. 한동안 중앙일보 공부섹션 '열려라 공부' 제작을 지휘했고, 특히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많아 논술 학습지 '퍼니', '엔비', '이슈와 논술' 등의 편집 총책임자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글쓰기 비법을 직접 전
글쓰기치유
김태수 기자
2019.09.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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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 '함깨'(공동대표 조철제)는 19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함깨'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단체들인 민생경제연구소(공동 소장 임세은·안진걸), 국제법률전문가협회(상근 부회장 김기태)와 함께 나경원 의원의 딸과 아들의 '입시 부정 및 불법적 특혜' 문제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공정하고 신속한 압수 수색을 요구했다.다음은 전문. 2011년 성신여자대학교 수시전형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는 과정과 그해 신설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이 입학하
종합
신향식 기자
2019.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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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도 성남외고 강연에 이어 8월과 9월에는 전주 한일고교와 부산대학교 경제학부에서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나가자"를 주제로 특강하였다. "세계화globalization"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몇 가지 꼭지로 설명하였다.우선 4차 산업혁명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지금 4차 산업혁명만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될 법한 곳에서도 4차 산업혁명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2016년 다보스 포럼의
종합
장시정 대표
2019.09.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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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은 칠성 사이다와 힘께 해야 제맛입니다. 힌자는 물이나 다른 음료없이 먹을 수 있지만 퍽퍽한 노른자는 자칫 잘못 먹다가는 목이 막힐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마시는 것이 사이다인데, 역시 '사이다는 칠성'이 우리 입맛에 딱 맞아떨어지는 음료였습니다. 톡쏘는 탄산의 세기, 더 덜지도 덜 달지도 않은 중간 단맛, 그것이 목구멍을 탁 트이게 해주는 맛이란. 그리고 마지막으로 꺼억 하고 올라오는 트림. 이것은 삶은 계란을 보면 언제나 떠올리는 어린 시절 장면입니다. 그런데 칠성 사이다가 아직 시판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저의 성장
맑은 머리
황효현 시민기자
2019.09.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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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초등과정(PYP)은 2015개정교육과정을 충분히 적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교육과정입니다. IB PYP 교육이 요구하는 여섯 가지 주제는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교장 이상근, 이하 경대사대부초)는 16일 IB PYP 운영에 대한 학부모와의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학교장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경대사대부초는 지난 1일(일) 경북대사범대부설중학교와 함께 국내 국공립 초중등학교 최초로
맑은 머리
신향식 기자
2019.09.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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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톡스? 포톡스가 뭐지? 보톡스도 아니고.”신문기자 출신 사진 전문가인 한종인 작가의 신간 ‘포톡스’가 가을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책을 읽어본 독자들이 지인들에게 선물로 추가 구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는 순간 눈이 가고 손이 가는 아담한 책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들이 쌓여 있는 서점 매대에서 일단 독자들이 이 책을 집어 들게 하고 있다.이 책은 제목부터 독특하다. 얼굴 주름살을 펴주는 보톡스에서 착안, 마음 주름살을 펴주는 책 ‘포톡스’는 포토 톡 스토리(Photo Talk Story)를 줄인 신조어다.
마음치유
신향식 기자
2019.09.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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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RKO 파트너 연극 3편 중 이기쁨 연출의 (9월 11일까지)을 아르코소극장에서 관람했다. 공연시간 110분을 재미있게 끌어간 연출의 힘이 느껴졌고, 젊은 배우 10명의 기량이 고루 발휘되어 상큼한 재미를 안겨주었다.영화로도 국내 개봉되었고, 낭독공연도 했다는 원작은 마에카와 토모히로로 지구에 침입한 외계인이 인간의 '개념'을 수집한다는 발상이 기발하다. 그렇지만 관객은 인간을 다시 보게 되고, 부부나 가족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연극이다.아르코 파트너에 선정된 이기쁨 연출은 연극적 재미를 추구한다는
종합
정중헌 이사장
2019.09.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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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습 문 제]1. 다음의 문장들을 순리적으로 늘어 놓아 한 소주제를 전개하는 단락을 이루고 그 소주제문도 지적하여 보자.[1] 얕은 데를 피하느라고 지그자그로 가기 때문에 정글에 가까와지면 정녕 신비스러운 잦가지 새들의 속삭임과 노래가 들리곤 한다.[2] 우방기 가을 내릴 때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정글은 신비 속에 잠긴다.[3] 피콜로보다도 높은 새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바순과도 같은 굵직한 소리도 어울려서 마치 교향악을 이룬다.[4] 어쩌면 고스란히 자연 교향악이 아닐까.[5] 아니, 이 자연 교향악은 가장 아름다운
종합
글쓰기신문
2019.09.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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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서희야, 이리 와. 엄마가 머리 빗어 줄게.”“싫어. 내가 빗을 거야.”“엄마가 예쁘게 빗어 준다니까.”(필자가 아내를 째려봄)“왜? 내가 또 잘못 말했어?”“그래!”“뭐가?”“빗어 준다는 게 말이 돼!”“왜 말이 안 돼. 빗어 주는 게 빗어 주는 거지, 그럼 뭐라고 해!
종합
엄민용 기자
2019.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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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는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의 마비, 언어 장애, 호흡 곤란 따위를 일으키는 증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흔히 ‘뇌졸증’으로 부르는 것 말
종합
엄민용
2019.09.13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