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5-26 17:30 (화)
글쓰기 특강 19 (단락을 펼치는 원리 연결성 연습문제)
상태바
글쓰기 특강 19 (단락을 펼치는 원리 연결성 연습문제)
  • 글쓰기신문
  • 승인 2019.09.14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 습 문 제]

1. 다음의 문장들을 순리적으로 늘어 놓아 한 소주제를 전개하는 단락을 이루고 그 소주제문도 지적하여 보자.

[1] 얕은 데를 피하느라고 지그자그로 가기 때문에 정글에 가까와지면 정녕 신비스러운 잦가지 새들의 속삭임과 노래가 들리곤 한다.

[2] 우방기 가을 내릴 때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정글은 신비 속에 잠긴다.

[3] 피콜로보다도 높은 새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바순과도 같은 굵직한 소리도 어울려서 마치 교향악을 이룬다.

[4] 어쩌면 고스란히 자연 교향악이 아닐까.

[5] 아니, 이 자연 교향악은 가장 아름다운 이 지상의 노래 일 것이다.

[6] 베에토벤의 "전원교향곡"에 못지 않은 목가적인 분위기다.

[길잡이] 위의 문장들을 순리적으로 늘어 놓아 한 소주제를 전개하는 단락을 이루려면 그 순서는 다음과 같이 [2]-[1]-[3]-[6]-[4]-[5]의 순으로 배열함이 좋을 것이다.

이 글의 소주제는 밑줄 친 부분이다.

[2] 우방기 가을 내릴 때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정글은 신비 속에 잠긴다. [1] 얕은 데를 피하느라고 지그자그로 가기 때문에 정글에 가까와지면 정녕 신비스러운 잦가지 새들의 속삭임과 노래가 들리곤 한다. [3] 피콜로보다도 높은 새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바순과도 같은 굵직한 소리도 어울려서 마치 교향악을 이룬다. [6] 베에토벤의 "전원교향곡"에 못지 않은 목가적인 분위기다. [4] 어쩌면 고스란히 자연 교향악이 아닐까. [5] 아니, 이 자연 교향악은 가장 아름다운 이 지상의 노래일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 다음 소주제를 논리적 순서에 어긋나지 않게 서술해 보자.

소주제문 :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길잡이] 위와 같은 소주제문은 여러 가지 논리적 순서로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전재하면 논리적으로 무리없는 배열이 될 것이다.

우리는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사는 민족"이라는 평을 듣는다. 곧 머리를 써서 깊이 생각하고 사물의 이치를 캐 묻고 따지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따뜻한 정을 더 중시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느낌 위주의 삶에 젖은 나머지 냉철하게 따지는 일을 생리적으로 기피하는 현상마저 있다. 웬많은 일은 느끼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만다. 그런 일을 하게 되는 동기 따위는 따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질없게 여겨지기 일쑤다. 어떤 이는 우리의 이런 속성을 "뛰고 나서 생각하는 민족"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서정수,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 중에서

위 글의 첫 머리에 나타난 소주제문을 주로 풀이하는 방식으로 전개하였는데 글의 내용을 심화하여 가는 과정에 무리가 없다. 의미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면서 펼쳐 나감으로써 어색함이 없는 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3. 아래의 글에는 어떤 배열 방식들이 쓰였는지를 분석해 보자.

<예제 1>

전주 중앙회관의 비빔밥은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중앙회관은 전주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음식점으로 12, 3년 전부터 비빔밥을 전문으로 내놓고 있다. 이 집의 주방 주인 남궁정례 씨는 본디 전주 역전의 오거리 "명동집"에서 콩나물 비빔밥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끌었다. 그 뒤 이곳에 큰 건물을 짓고 본격적으로 독특한 비빔밥을 만들어 뭇사람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이 집의 이층 별실에 자리하여 벽면의 고서화, 또 장속에 진열된 여러 가지 골동품들을 감상하느라면 주방 부인이 손수 마련한다는 비빔밥이 상위에 놓인다. 바가지만한 곱돌 그릇에 담긴 비빔밥은 철따라 다른 재료가 눈에 띄기도 하거니와 얼른 살펴보아도 아끼바리 쌀로 지은 밥, 쇠고기 육회, 콩나물, 청포묵, 고추장이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있다. 그 밖에도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표고버섯, 녹두나물, 무우생채, 미나리, 상치, 쑥대기, 오징어채, 해삼채, 밤채, 잣, 은행, 호도, 계란반자, 부추 등이 곁들여 있음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이들 재료들은 주방 부인의 각별한 정성으로 제철에 사들여 마련해 두었다가 쓰인다. 간장만 하더라도 5년 이상 묵혀 쓴 겹장이며, 참기름, 깨소금도 시장에서 파는 것을 바로 사다가 쓰는 것이 아니고, 제철에 상품의 깨를 사두었다가 잘 이루고 말려 기름집에 가서 직접 짜온 참기름 이요, 또한 자기 손으로 빻은 깨소금이라는 것이다. 이윽고 수저를 들어 한 수저 내기를 잘 공글려서 입안에 덥썩 넣어 씹기를 시작해 본다. 이 맛이라니 어떠한 한 마디로 표현할 수가 있으랴.

--최승범, "전주의 비빔밥" 중에서--

[길잡이] 윗 글은 시간적, 공간적 순서에 따른 서술에 논리적 서술이 개입되어 단락을 형성하고 있다. 소주제문이 맨 앞에 나오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간적 순서에 따라 배열되다가 "바가지만한 곱돌 그릇에… " 에서부터 공간적 순서에 따른 묘사가 나타난다. 이윽고 " 그런데…"에서부터는 주로 논리적 배열에 따른 설명이 쓰이고 있다.

4. 다음 소주제문을 골라서 시간적 순서, 공간적 순서 및 논리적 순서에 따라 펼쳐 보자.

[1] 그 사람은 매사에 열심이다.

[2] 사람들은 모두 바쁘다.

[3] 강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4] 도시 사람들은 주말을 산과 들에서 즐긴다.

[길잡이] 위 세 가지 배열 순서 가운데 적용하기 편한 소주제문을 한 두어 가지 골라서 펼쳐 보도록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