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건강’이라는 단어를 보면, 누구보다도 제 어머니가 먼저 떠오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수술이 필요한 질병을 여러 차례 겪으며, 그때마다 그 당시 본인의 생각, 습관들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식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왜냐 하면 예전과는 달라진 잘못된 식습관들이 질병을 불러왔기 때문이죠.
예전이라 함은 2014년도 즈음을 말합니다. 그 당시 저희 집은 건강한 식단을 먹어왔습니다. 항상 채소가 들어간 찌개, 국, 나물반찬, 적절한 단백질의 계란 후라이까지. 그 당시엔 저와 동생도 패스트푸드인 치킨이나 피자 등을 좋아하긴 했지만, 떼를 써가면서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섭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 몇 년 뒤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점들은 늘어나고 배달문화가 정착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함과 동시에 많은 폐기 음식들, 간식들로 집안을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간식들을 정말 좋아하셨고, 그때부터는 늘상 입에 달고 다니셨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간식들, 라면, 과자, 밀가루 음식....
그 당시에도 TV에선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다는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쉽게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삭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식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는 속쓰림과 변비, 피곤함 등을 자주 호소하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자주 했고요. 또 금세 살이 붙어서 더 피곤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잦아지고 병원을 찾았을 때, 어머니는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암에는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도 많겠지만 식습관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그 후 어머니께서는 한동안 밀가루를 드시지 않았습니다. 밀가루나 젤리, 사탕 같은 간식도 거부하시고 다시 예전처럼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셨습니다. 몇 달 뒤 어머니께서는 '몸이 가볍고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다시 어머니에게 찾아왔습니다. 일을 시작하시면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패스트푸드와 밀가루 음식을 드시며 해소하게 되신 겁니다. 저녁에 퇴근하시면 간식을 한가득 안고 오셔서 이것저것 과다하게 드시곤 하셨습니다. 그때가 2018년입니다.
번복되는 일상 속에, 어머니는 폐경기가 시작되려는 연세셨는데, 생리할 때 통증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는 아무 이상도 통증도 없는 편이셨으나, 배가 무지 아프고 불규칙하게 변했으며, 평소에도 배가 묵직하게 불편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희는 폐경기가 다가오셔서 생기는 증상인 줄 알고 병원에 동행했습니다. 진단 결과는 자궁에 혹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이 생겨서 방광을 누르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는 최근 잘못된 식습관 등이 문제가 되었고, 어머니는 또 다시 큰 수술을 하셔야 했습니다.
그 뒤 어머니께서는 다시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식습관을 선택하셨습니다. 저 역시 옆에서 지켜보면서 식습관이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뒤로 그런 음식을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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