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만해학교 9일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서 개최‘님의 침묵’에 담긴 문학·철학·독립정신 강의와 공연으로 조명만해 한시와 전통 정악 접목한 국가무형유산 명인 공연도 마련

한글날인 9일 만해 한용운(1879~1944)의 문학과 사상, 독립정신을 강의와 시, 음악, 전시를 통해 살펴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린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제30기 만해학교’를 개최한다. 30여 년간 이어져 온 만해기념관의 대표적인 인문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한글날에 맞춰 만해의 시와 정신세계를 우리 전통음악과 함께 조명한다.
만해 한용운은 승려이자 시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으로 독립선언에 참여했으며, 일제강점기 불교 개혁과 민족운동에도 힘썼다. 특히 시집 『님의 침묵』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이번 만해학교에서는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이 ‘만해의 님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님의 침묵』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님’의 의미를 중심으로 사랑과 조국, 민족과 자유, 진리를 향한 한용운의 사상과 문학세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범진 스님은 ‘노래와 시로 만나는 만해의 복종’을 주제로 특강한다. 만해의 시를 읽고 노래로 접하면서 시인이자 수행자,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다.

전통음악을 통해 만해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공연도 열린다. ‘정악으로 만나는 만해’를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명인 13인이 무대에 오른다. 만해가 남긴 한시를 노래로 만나는 ‘가곡 한 바탕’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만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님의 침묵』 초간본 등 관련 자료를 해설과 함께 관람한다.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한용운이 살았던 시대와 독립운동, 불교사상 등을 함께 이해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 행사가 한글날에 열리는 만큼 우리말과 글로 시대정신을 표현했던 만해의 문학적 성취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님의 침묵』을 비롯한 만해의 작품은 식민지 시대의 현실 속에서 사랑과 이별, 자유와 저항, 민족과 인간의 문제를 우리말의 시적 언어로 형상화했다.
만해기념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해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참가자들과 함께 생각해보겠다는 취지다.
제30기 만해학교 참가비는 2만원이며 점심과 100쪽 이상의 자료집, 다과 등이 제공된다. 행사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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