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과 기업의 지원을 효과적 활용학교법인, 기업 후원,총동문회 조직력, 야구부후원회의 실무가서로 맞물려 명문 야구부 구축
[편집자 주] 세광고의 청룡기 우승을 계기로 야구부 후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승의 열기를 지속 가능한 지원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후원회를 운영해 온 다른 학교들의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개된 회칙과 동문회 자료,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주요 고교 야구부 후원회의 조직과 운영방식을 비교하고, 참고할 만한 지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투명 회계와 책임 운영으로 기업신뢰 유도
북일고 야구부후원회는 총동문회 조직 안에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제도형 후원회이면서도, 학교법인과 기업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야구부 경쟁력을 키워온 대표적인 사례다.
북일고 총동문회 회칙에는 야구부후원회장을 총동문회장이 임명하고 이사회의 인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원회장과 후원계좌 역시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후원회는 총동문회의 공식 산하조직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북일고는 한화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 북일학원의 지원 기반을 갖고 있다. 학교법인과 기업의 후원, 총동문회의 조직력, 야구부후원회의 실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명문 야구부를 떠받치는 구조다.
세 개의 기둥이 하나의 집을 떠받쳐
북일고 후원 시스템은 집을 받치는 세 개의 기둥과 닮았다.
첫 번째 기둥은 학교법인과 기업의 안정적인 지원이다.
두 번째 기둥은 총동문회와 야구부후원회의 조직력이다.
세 번째 기둥은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수별 후배 사랑이다.
기둥 하나만으로는 큰 집을 오래 버티기 어렵다. 그러나 세 개가 균형을 이루면 비바람이 불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북일고는 바로 이 균형을 만들어 낸 학교다.
기업 후원도 준비된 동문회 조직이 있어야 빛나
북일고를 보며 흔히 "대기업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기 쉽다. 그러나 기업도 체계가 없는 조직에는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기업은 투명한 회계와 책임 있는 운영, 명확한 사업계획을 갖춘 곳에 더 큰 신뢰를 보낸다.
북일고는 총동문회 회칙과 후원회 조직, 이사회 승인 절차를 갖추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만들었다. 기업의 지원은 그 위에 더해진 든든한 날개였다. 나무가 깊은 뿌리를 내려야 햇빛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듯, 기업 후원 역시 튼튼한 조직 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선수단 식사 지원하는 '기수 릴레이 후원' 문화 눈길
북일고에는 졸업기수들이 돌아가며 선수단 식사를 지원하는 '기수 릴레이 후원' 문화도 이어져 왔다. 계주 경기에서 바통이 끊기지 않아야 결승선에 도착하듯, 선배들의 응원도 한 기수에서 다음 기수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동문야구대회와 OB·YB 교류행사를 통해 선후배가 함께 뛰고, 우승 상금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는 문화도 만들어 왔다. 후원은 돈만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전통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바통이 된 것이다.
북일고 사례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업과 학교법인의 지원을 총동문회와 후원회가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나 동문 기업인들과 협력할 때도 먼저 후원회의 조직과 회계, 운영체계를 갖추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북일고는 보여준다.
기업과 학교법인 지원을 총동문회와 후원회가 유기적으로 연결
청룡기 우승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세광고 역시 동문들의 힘은 물론, 지역의 우수기업과 동문 기업인,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후원 생태계를 만드는 방안을 충분히 벤치마킹할 만하다.
다만 북일고의 경쟁력이 모두 기업 지원에서 나온다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학교법인의 지원은 중요한 축이지만, 총동문회와 후원회의 체계적인 운영, 동문들의 꾸준한 참여가 함께 어우러졌기에 지금의 전통이 이어질 수 있었다.
북일고형의 핵심은 '기업의 지원을 받는 학교'가 아니라, 기업도 신뢰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먼저 만든 학교라는 점이다. 기업 후원과 동문 조직, 학교가 삼각편대를 이루는 이 모델은 다른 학교들도 충분히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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