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별 운영위원과 투명 회계로 지속가능 후원회 구축회칙과 역할 분담하여개인이 아닌 조직이 움직이는 구조
[편집자 주] 세광고의 청룡기 우승을 계기로 야구부 후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승의 열기를 지속 가능한 지원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후원회를 운영해 온 다른 학교들의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개된 회칙과 동문회 자료,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주요 고교 야구부 후원회의 조직과 운영방식을 비교하고, 참고할 만한 지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후원회장 혼자 뛰지 않고 ‘기수별 연결망’ 두고 동기들 규합
성남고 야구부후원회 운영 방식의 핵심은 ‘기수별 연결망’이다. 후원회장이 혼자 전화를 돌려 돈을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각 졸업기수에서 한 명씩 운영위원이 나와 동기들을 연결한다. 야구로 치면 회장 한 명이 모든 타구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야와 외야에 수비수를 골고루 배치한 셈이다.
후원금도 CMS 정기후원, 현금후원, 물품후원으로 나눠 관리했다. 현금과 물품을 따로 기록한 것은 작아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다. 현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배트는 가치가 비슷할 수 있어도 회계처리와 실제 사용방법은 다르다. 이를 한 자루에 담지 않고 구분해야 후원자도 자신이 보낸 도움이 어디에 쓰였는지 이해할 수 있다.
거액 모금보다 ‘규칙의 존재’가 장점
성남고 사례의 가장 큰 장점은 거액 모금보다 ‘규칙의 존재’다. 회장과 총무, 회계, 감사를 분리하고 총회와 운영회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 후원회가 특정인의 선의에 기대는 자선모임이 아니라 하나의 조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다만 공개된 상세 회계자료가 주로 2013년부터 2017년에 집중돼 있어 현재도 같은 방식으로 공개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회칙과 조직도, 과거 월별 회계내역까지 남겨 놓았다는 점은 다른 학교가 참고할 만하다.
성남고형의 핵심은 기수별 운영위원이 회원을 연결하고, 총무와 회계가 살림을 맡으며, 감사가 뒤를 점검하는 ‘분업형 후원회’다.
회계내역을 월별로 홈피에 공개해 모범
성남중·고 야구부후원회는 공개자료만 놓고 보면 조직구조가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홈페이지에는 후원회 회칙과 조직도, 임원진, CMS 후원방법, 후원회 회계, 현금·물품 후원자 등의 항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2013년과 2014년 연간 입출금 내역, 2015년 기금운용 자료, 2016년 월별 입출금 자료, 2017년 상·하반기 자료도 공개돼 있다.
조직은 회장 1명, 부회장 1명 이상 5명 이내, 감사 1명, 총무 2명, 회계 1명과 기수별 운영위원으로 구성된다. 운영위원은 총동창회가 정한 기수 이하에서 각 기수별 1명을 두도록 했다. 회원에게는 발언권과 의결권,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지는 구조다.<계속>




기사 댓글 0
욕설, 타인 비방, 광고 등의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