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천지"…세광고 28회, 백두산이 두 번 응답했다

서파·북파 모두 맑은 하늘…친구들 웃음도 두 번 활짝부부동반 5쌍 포함 15명,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새겨김전배 회장 기획·방경석 인솔, 우정 쌓은 3박4일두만강서 천지까지…우정은 여행을 만나 추억이 됐다

연변 조선족 음식 문화 체험도

청주 세광고 28회 상조회(회장 김전배) 회원과 가족 15명이 3박 4일간의 백두산·연변 여행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이번 여행에는 회원 부부 5쌍이 함께해 오랜 우정에 가족의 정까지 더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일정은 중국 베이징 소재 전문여행사 보보차이나(대표 정원순)가 기획과 현지 진행을 맡았으며, 김전배 회장이 전체 일정을 준비하고 추진했다. 회장 출신인 방경석 씨가 여행을 인솔하며 김 회장과 함께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일정 진행을 도왔다.

여행은 연길과 도문, 이도백하를 거쳐 백두산 서파와 북파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도문에서 두만강 너머 북한 남양을 바라보고, 윤동주 생가와 용정 일대를 찾아 민족의 역사와 문학의 흔적도 함께 되새겼다. 연길에서는 연변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 오랜 추억을 다시 이어갔다.

베이징 '보보차이나' 여행사 가이드

푸른 하늘 아래 깊고 푸른 천지 모습 드러내

무엇보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백두산 천지였다. 백두산은 기상이 급변해 한여름에도 안개와 비 때문에 천지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여행객들 사이에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진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 속설이 두 번이나 현실이 됐다. 일행은 서파와 북파에서 모두 맑게 열린 천지를 만났다. 푸른 하늘 아래 깊고 푸른 천지가 모습을 드러냈고, 북파에서는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 위로 하늘과 구름이 그대로 비치며 또 하나의 천지를 만들어냈다. 참가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며 연신 감탄했고,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친구들과 배우자가 함께한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오랜 우정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고, 가족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정을 쌓는 모습은 또 하나의 소중한 여행 풍경이 됐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한목소리

"백두산 천지는 가장 맑은 얼굴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백두산이 두 번이나 문을 열어준 것은 큰 행운"이라며 "속설대로라면 우리 모두가 3대의 덕을 한꺼번에 받은 것 아니냐"며 웃음을 나눴다. 누군가는 "이번 여행은 천지를 본 것이 아니라 서로의 우정을 다시 확인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백두산은 누구에게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래된 친구들과 그 가족들에게 두 번이나 가장 맑은 얼굴을 내어주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사진 속 풍경보다, 함께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남긴 따뜻한 기억으로 더 오래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어졌다.

두만강변 도문서 북녘땅 바라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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