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긴 동창들, 9일 태극기 들고 기념촬영“흔들려도 지켜야 할 우리 땅”

청주 세광고 28회 졸업생 재경 상조회(회장 김전배) 회원 13명이 9일 독도를 방문해 태극기를 높이 들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환갑을 넘긴 60대 초반의 이들은 교과서 속 지도로만 보던 독도를 직접 밟으며 오래 묵혀두었던 애국의 감정을 새롭게 되살렸다.
회원들은 7일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가을 여행길에 올랐다. 영일대 해변에서의 맨발 걷기로 시작된 일정은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에 옛 우정을 다시 불러냈다. 그리고 9일, 이들은 동해의 잔물결을 가르며 독도에 닿았다. 독도는 흐린 날씨에도 묵직하고 선명했다.
마치 “나는 여기 있다”고 조용히 말하듯.독도에서 이들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함께 사진을 남겼다. 주름진 손등 위로 펄럭이는 태극기는 교실 칠판 위에 붙어 있던 작은 종이 태극기와는 전혀 다른 무게였다. “책에서 배운 나라 사랑이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는 말이 나왔다.
독도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바람과 파도에 몸을 내준 채 서 있는 섬이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흔들려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회원들은 이날 오후 울릉도를 거쳐 크루즈로 귀환해 10일 새벽 수도권 자택으로 돌아왔다. 바닷바람에 달궈진 얼굴들은 집에 돌아오자 깊은 단잠으로 잠들었다. 마치 오래된 문장의 마침표를 비로소 찍은 사람들처럼.
세월은 흘렀고 머리카락은 희어졌지만, 독도에서 높이 든 태극기와 서로의 어깨 위에 놓인 손은 여전히 청춘의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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