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장한 ‘아미사 맨발걷기 힐링하우스’와 함께영하 날씨에도 체온 유지 가능암환우와 일반 참여자 함께하는 공동체무료 개방으로 지역치유 거점 기능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로175번길 일대에 문을 연 ‘퇴계원 맨발걷기 아미사 힐링캠프’가 겨울철 맨발걷기의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파와 폭설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계절에도 맨발로 걷고 머물 수 있는 실내 치유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맨발벗들과 암환우들 사이에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입장료는 없고, 동시에 5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퇴계원 아미사 힐링캠프는 농사를 짓기 전까지 유휴 상태로 남아 있던 토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토지 소유주의 자발적인 배려로 무상 제공된 공간에 비닐하우스 형태의 실내 맨발걷기 공간을 설치해, 겨울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남향 구조와 높은 천장을 갖춘 내부는 약 100~150평 규모로, 햇볕이 잘 들고 체감 온도가 높아 혹한기에도 맨발 활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성탄절인 25일에도 즉석 ‘맨발걷기 번개모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여 명이 참석해 맨발걷기와 함께 맨발윷놀이, 맨발춤, 치유노래 공연 등을 곁들인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바깥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실내는 따뜻해 참가자들이 겉옷을 벗고 맨발로 걷고 활동할 정도였다. 참석자들은 “한겨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풀리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퇴계원 아미사 힐링캠프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치유 공동체 공간을 지향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정기 힐링캠프가 열려, 맨발걷기 활동을 중심으로 음악, 가벼운 신체 활동, 공동 식사와 교류가 이어진다. 치료나 훈련보다 ‘함께 웃고 머무는 시간’ 자체를 치유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캠프 운영을 맡고 있는 남양우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서울 강남지회장은 “겨울이 되면 많은 맨발걷기 참여자들이 갈 곳을 잃는다”며 “이곳은 추위 걱정 없이 맨발로 걷고, 사람을 만나고, 몸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맨발벗들이 겨울철에도 이곳에 와서 맨발걷기를 이어가면 좋겠다”며 적극 추천했다.
특히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이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 상업적 목적보다 치유와 나눔에 초점을 맞춘 운영 방침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맨발걷기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접근성도 비교적 좋다. 퇴계원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퇴계원고등학교 인근에서 하차한 뒤 도보 약 500m 거리이며 인근 공간을 활용해 차량 주차도 가능하다. 내부에는 의자 30~40여 개가 갖춰져 있어 겨울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한편, 인근 헤브론교회에서는 비닐하우스 황톳길을 활용해 신도들과 함께 지역 봉사를 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맨발걷기를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에 회복과 나눔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성탄절에도 비닐하우스를 찾은 맨발벗들에게 점심 떡국을 대접하기도 했다.
아미사 힐링캠프는 거창한 시설이나 고가의 프로그램 없이도, 공간의 나눔과 사람의 온기만으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맨발의 걸음이, 지역사회와 치유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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