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지매트를 이용한 수면의 질 개선에 관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연구」60명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연구1일간 접지매트 사용...객관적 수면시간은 대조군보다 증가2025년 국제학술지 Advances in Integrative Medicine 발표

"접지매트 사용자들의 총 수면시간이 가짜 접지매트 사용한 대조군보다 증가"
접지(Earthing) 매트를 하루 6시간씩 한 달가량 사용한 사람들의 총 수면시간이 가짜 접지매트를 사용한 대조군보다 증가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면의 질과 주간 졸림, 스트레스 등 일부 평가항목에서는 실제 접지군과 대조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접지매트의 수면 개선 효과가 확립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같은 결과는 박현정·이경란·김용석·김지윤·손미라·김소희·이성자·김규리·심인섭 연구진이 2025년 발표한 ‘접지매트를 이용한 수면의 질 개선에 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on the improvement of sleep quality with Earthing mat)’에 담겼다.
경희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 논문
연구에는 당초 60명이 참여했다. 연구를 끝까지 수행하지 않았거나 지침을 따르지 않은 참가자를 제외하고 최종 분석에는 56명이 포함됐다. 논문 본문에는 대조군 26명, 접지매트 실험군 30명으로 제시돼 있다. 연구는 경희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실제 접지매트군과 비접지매트군으로 나눴다. 참가자와 연구자 모두 어떤 매트가 실제 접지매트인지 알지 못하도록 한 이중맹검 방식이 적용됐다. 두 종류의 매트는 외관상 구별하기 어렵도록 비슷하게 포장됐다.
실험군이 사용한 접지매트는 전도성 부분을 전기 콘센트의 접지단자에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접지매트 또는 비접지매트를 하루 6시간 이상, 31일간 사용했다.
객관적으로 측정한 총 수면시간 개선
연구진은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 엡워스 주간졸림척도(ESS), 스트레스 평가척도(BEPSI) 등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ActiGraph 장비를 이용해 참가자들의 수면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을 분 단위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객관적으로 측정한 총 수면시간이다. 연구진은 접지매트를 30일간 사용한 실험군에서 총 수면시간이 증가했으며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P<0.01).
다만 논문 본문에는 총 수면시간이 구체적으로 몇 분 늘어났는지는 숫자로 제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를 근거로 접지매트 사용 시 수면시간이 일정한 시간만큼 증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주관적인 수면 평가 결과는 보다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불면증 심각도를 나타내는 ISI는 접지매트군에서 실험 전 12.0±1.2점에서 30일 후 6.9±1.1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대조군도 같은 기간 7.6±0.7점에서 5.83±0.6점으로 낮아졌다. 30일 시점에서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275).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PSQI도 접지매트군에서는 9.4±0.7점에서 6.3±0.8점으로 개선됐다. 대조군 역시 8.3±0.6점에서 5.7±0.5점으로 개선됐다. 30일 후 두 집단을 직접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562).
낮 시간 졸림을 평가한 ESS에서도 두 집단 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30일 후 접지매트군과 대조군의 ESS 점수는 모두 6.8점이었으며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962).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한 BEPSI 역시 30일 후 접지군 1.5±0.1점, 대조군 1.4±0.1점으로 두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756).
스트레스 관련 지표도 사용 전보다 개선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접지매트 사용군에서 여러 수면·스트레스 관련 지표가 사용 전보다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과, 특히 측정장비로 확인한 총 수면시간이 대조군보다 증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반면 일부 주요 설문평가에서는 실제 접지군과 가짜 접지군 사이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 역시 결론에서 접지가 스트레스와 불면증 심각도, 주간 졸림 감소 및 수면시간 증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예비적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 기간을 더 늘리고 보다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자체의 한계도 있다. 최종 분석 대상이 56명으로 많지 않고 접지매트를 사용한 기간도 약 한 달에 그쳤다. 연구진 역시 짧은 실험기간과 적은 표본 수를 한계로 명시했다.
기존 어싱 연구보다 엄격한 임상시험 설계 적용
연구비 출처도 결과를 해석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접지매트를 제공한 World Home Dr.와 Geosan Cor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정적 이해관계나 개인적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접지매트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무작위 배정과 이중맹검, 가짜 매트를 이용한 대조시험 방식으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기존 어싱 연구보다 엄격한 임상시험 설계를 적용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규모·장기간 반복시험 추가로 필요
그러나 이번 연구만으로 접지매트가 불면증 치료법으로 확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심혈관질환, 만성통증 등 특정 질환의 치료·회복 효과를 평가한 연구도 아니다. 접지매트가 이들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근거로 이번 연구 결과를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현재 연구결과가 뒷받침하는 범위는 ‘하루 6시간씩 약 한 달간 접지매트를 사용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객관적으로 측정한 총 수면시간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했고, 일부 수면 관련 지표가 사용 전보다 개선됐다’는 수준이다. 접지매트의 임상적 효과를 판단하려면 독립적인 연구진에 의한 대규모·장기간 반복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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