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모산서 ‘겨울 맨발걷기용 포근바람덮개 신설’ 청원 1,000명 돌파

“사계절 바람막이용 포근바람덮개 절실”"옆동네 서초구에도 4계절 맨발걷기 시설 있다“”정작 맨발걷기운동의 성지인 강남구엔 없다"

남양우 지회장(오른쪽 2번째)과 맨발번들이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남양우 지회장(오른쪽 2번째)과 맨발번들이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남양우 지회장(왼쪽)이 맨발번들과 함게 시민 서명지를 들어보이고 있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남양우 지회장(왼쪽)이 맨발번들과 함게 시민 서명지를 들어보이고 있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시민 서명에 나선 남양우 지회장(오른쪽 2번째)과 맨발벗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시민 서명에 나선 남양우 지회장(오른쪽 2번째)과 맨발벗들.(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제공)

서울 강남구 대모산 일대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매주 일요일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겨울철에도 맨발 걷기가 가능하도록 비닐하우스나 포근바람덮개(캐노피) 등 바람막이 시설을 갖춘 ‘사계절 맨발길(황톳길)’을 조성해 달라는 취지다.

남양우 강남지회장은 “겨울엔 접지 장소가 사실상 사라져 만성질환·회복기 시민들이 운동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바람막이만 있어도 건강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 지회장은 "김명신, 차상수, 김수현, 변이선, 한용기, 하하님과 박연종 부회장 등 많은 맨발벗이 서명 운동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현재 1,000명에게 서명을 받은 이 요구는 강남구 내부 온라인 제안 게시판에도 올라와 있다. 대모산·양재천 일대에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겨울에도 이용 가능한 맨발길을 설치해 달라”는 주민 제안이 등록돼, 기존 양재천변 비닐하우스 재설치나 대모산 자락 신규 설치 방안까지 거론됐다.

실제 서울·수도권 일부 지자체는 겨울 운용을 위한 시설을 확대하는 추세다. 서대문구는 안산 황톳길에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비가림 하우스와 세족장·황토 족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겨울에도 걷는다”는 취지의 안내와 이용 후기도 이어진다.

구로구는 안양천 고척교 하부 등에 황톳길을 조성해 추가 확충 계획을 밝혔고, 양천구·강서구 수명산 자락도 황토 족탕·세족장 등을 갖춘 맨발길을 운영 중이다. 서초구는 서초문화예술공원에 '포근바람덮개'(캐노피)를 설치해 4계절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경기도 하남시는 감일·위례 공원 구간에 캐노피와 난방 히터, 온수 세족장을 갖춘 ‘사계절 시설’ 맨발길을 도입해 겨울 이용성을 높였다.

다만 대형 비가림 구조물의 경관 훼손·관리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비닐하우스 길의 경관 논란과 함께, 폭우 시 황토 유실·배수·위생 관리 등 유지관리 난점이 제기돼 운영 모델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공원의 캐노피 4계절 맨발 황톳길.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공원의 캐노피 4계절 맨발 황톳길.

남 지회장은 “양재천의 임시 맨발하우스가 고급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의 미관 민원으로 철수된 만큼, 수명산의 맨발포근바람덮개(캐노피)형 황톳길이나 서초구의 맨발포근바람덮개형 황톳길처럼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고급형 모델로 재설치하면 수용성이 높을 것”이라며 “강남구가 선도적으로 표준 설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대모산 현장 서명에는 200명 안팎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주민 제안·민원을 검토해 관련 부서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 시 시범 설치·민관 협력관리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겨울 안전·위생 기준(배수·난방·소독·황토 교체 주기)과 경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하고, 하부공간·산책로 일부 구간 등으로 한정해 시범 도입하는 절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이번 서명은 국민운동 차원의 자발적 캠페인으로, 조직위는 향후 강남구청과 구의회에 청원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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