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로 교통사고 후유증 개선...접지시스템 연계한 펜션사업 계기"

[일문일답 인터뷰] '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고필호 대표

무안의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해변에, 바다와 갯벌과 노을을 품은 ‘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가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숙박지가 아니라 사람을 회복시키는 장소를 목표로 탄생했다. 삼형제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고필호 대표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건강을 잃은 뒤 다시 자연 속에서 일어선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을 가꾸고 있다.

그가 말하는 치유 여행은 특별하지 않다. 맨발로 땅을 딛고, 노을을 바라보고, 가족과 함께 웃는 일상적인 순간이 쌓여 회복이 된다. 24시간 접지 시스템과 국내 유일 황토갯벌, 계절마다 다른 인피니티풀의 풍경, 그리고 사회적 나눔이 더해지며 하늘별바다는 지금 지역 웰니스 관광을 이끄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과 26일, '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의 고필호 대표와 전화와 이메일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필호 대표와 부인 박설희 씨.
고필호 대표와 부인 박설희 씨.

- 무안에 정착하게 된 개인적 계기가 궁금합니다.

“삼형제를 키우며 목포에서 살던 시절, 가족과 드라이브를 나왔다가 무안에서 식사 후 우연히 본 노을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명함을 건네며 ‘땅 나오면 꼭 연락 주세요’라고 했고, 정말 몇 달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전화로 2008년, 2010년, 2011년 세 번에 걸쳐 부지를 매입했고, 2012년 가족 모두 무안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 이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세 번째로 매입한 부지는 식당 건물이 있는 대지였고 자금 부담이 컸습니다. 이자를 해결하기 위해 숙박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숙소 4개 동을 처음 지었습니다. 지금은 8개 동까지 확장되었습니다.”

-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시는 비결이 있을까요?

“아버지는 생전에 ‘정성으로 연못을 가꾸면 개구리·물고기·새가 찾아오고, 결국 사람도 모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성으로 가꾼 공간은 반드시 사랑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큰아들이 법인 대표로 취임하며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 대표님의 건강 회복 경험이 이곳에 어떤 의미를 주었나요?

“2014년 교통사고로 목을 다쳤고 재활을 오래 했습니다. 그러다 2023년 맨발걷기를 시작한 뒤, 9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맨발걷기와 접지 시스템을 핵심 치유 요소로 삼게 되었습니다.”

- 이곳에서의 ‘힐링’은 무엇인가요?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의 부담도 없고 에너지가 충만했던 어린 시절 그 감정으로 돌아가는 것. 그래서 복층 다락방을 넣어 추억의 설렘을 살리고, 해변에 그네와 솟대 같은 동심 아이콘을 설치했습니다.”

- 이곳의 사명은 무엇인가요?

“무안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것. 수익은 모두 재투자하며 매해 부대시설을 개선하는 이유도 이 사명에 있습니다.”

- 두드러진 시설 특징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전 객실은 독채 구조로 각기 콘셉트가 다릅니다. 2–4인 커플룸, 한 가족룸, 테라스 바비큐룸, 단체 15인 객실, 루프탑 복층룸, 전망대 객실, 우정룸, 두 세가족용 객실까지 구성되어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가장 빠르게 예약 완료되는 건 15인 단체 객실입니다.”

- 이 시스템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무안 황토갯벌에서 산업용 접지 케이블과 동파이프를 이용해 인피니티풀·노천탕·각 객실 테라스·거실·침실까지 24시간 접지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접지저항 테스트 결과는 0.32Ω으로, 변전소 허용 기준(1Ω)보다 훨씬 낮습니다. 자연 치유 효율이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나요?

“황토갯벌 체험, 해변 인생사진 촬영, 야외무대·실내무대에서의 공연·세미나·워크숍, 주말 농장, 맨발 걷기 1박2일 체험 등이 있습니다. SNS에서 ‘대자연 스튜디오’로도 유명해 사진작가와 모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 지역과 함께하는 활동도 다양하다 들었습니다.

“수익의 2%를 지역화폐로 환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고, 장애인 도예작가 작품 전시·판매 지원, 아동 보육시설·무안자립원·폐교위기 초등학교 등에 매년 쉼터를 제공합니다. 고령 농어촌민들의 노하우 전수와 청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손님이 남긴 메시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

“아버지 팔순을 이곳에서 보낸 한 가족이, 돌아가신 뒤 감사 인사를 전하러 방문하셨습니다. 또 세계 일주 중 들렀던 캐나다 고객은 과일과 간식을 놓고 손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작은 순간들이 큰 보람이 됩니다.”

- 어디까지 성장했나요?

“"2024 전남대표웰니스관광지 선정, 한국관광공사 2025 으뜸두레선정, 2025 KCIA 무안숙박 2년연속 1위, 2025 민간관광안내소 지정, 그리고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연수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하늘별바다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얻길 바라시나요?

“자연 속에서 다시 ‘나’를 만나는 경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삶에 지치고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면, 부담 없이 이곳에 오세요. 맨발로 한걸음 디딘 순간, 회복은 시작됩니다.”

하늘별바다(유) 대표 고세형.
하늘별바다(유) 대표 고세형.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셋째아들 고세훈 군.
셋째아들 고세훈 군.
둘째아들 고승아 군.
둘째아들 고승아 군.
무안으로 이사온 첫 일요일 아침 찍은 삼형제.
무안으로 이사온 첫 일요일 아침 찍은 삼형제.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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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사진 제공=하늘별바다 힐링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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