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스타(1)] 1-1, 숨막힌 연장 10회…‘막내’의 한 방이 덕수고 숨통 끊었다

세광고 1학년 전영훈, 결승 3루타...덕수고 4대1 제압 수훈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구장.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치기의 긴장으로 숨이 막힐 듯했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1회전, 세광고와 덕수고의 맞대결. 스코어는 1-1.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세광고 1학년 전영훈(포수)이 타석에 섰다. 아직 유니폼엔 갓 입학한 풋내가 남아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베테랑처럼 굳건했다. 투수의 손끝에서 흰 공이 날아드는 순간, 전영훈의 방망이가 번개처럼 휘둘러졌다.

‘쾅~’.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공은 중견수 머리 위로 솟구쳤다. 달려드는 수비수들의 등판이 하늘을 향했다. 공은 그들의 글러브를 스치지 않은 채 외야 펜스를 향해 뻗어갔다.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1루 주자는 폭풍처럼 2루, 3루를 돌았다. 덕수고 외야수들은 전속력으로 공을 쫓았지만 이미 늦었다.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함성은 파도처럼 경기장을 휘감았다. 세광고 덕아웃은 천둥 같은 환호로 들썩였고, 덕수고 선수들의 어깨는 순간 무겁게 처졌다.

결승타를 만들어낸 전영훈은 경기 후에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경기 뒤 김낙수 총동문회 야구후원회장이 다가와 선물을 건네며 말했다.

“오늘의 MVP!!.”

그 순간, ‘1학년’ 전영훈은 더 이상 막내가 아니었다. 신월구장의 한쪽 귀퉁이에는, 그의 이름이 ‘결정타 제조기’로 깊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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