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지난해 그라운드 홈런, 콜드게임패 악몽 유신고와 16일 결승행 격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8강전서 충암고 14대7 완파당시 유력한 우승후보 세광고의 예상 뒤엎은 조기 탈락으로 동문들 깊은 충격자세한 경기 내용 모르는 동문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갸우뚱자초지종 아는 동문들은 "1회전 패배 후유증 오래 지속...속상했다"

들판 타고 불씨 번지듯 거침 없는 세광고

청주 세광고가 야구 명문 충암고를 압도적인 타격전 끝에 꺾고 황금사자기 4강 무대에 우뚝 섰다.

전통의 강호를 삼킨 이날의 승리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고교야구 판도에 새로운 균열을 낸 ‘세광고표 선언’이었다.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세광고는 충암고를 14-7로 완파했다.

한층 더 단단해진 전력과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그리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향한 간절한 다짐이 대승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세광고의 시간이었다. 1회초, 전광석화처럼 3점을 쓸어 담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2회말 동점을 허용하는 일시적인 흔들림이 있었지만, 세광고는 마치 이정표를 되찾은 나침반처럼 곧장 흐름을 되돌려 놓았다.

연기에 휩싸인 듯 수비리듬 놓친 충암고

정확하고 예리한 타구는 경기장을 찢는 바람이 되었고, 충암고 수비는 이 바람에 휘청였다.

3회초, 7번 타자 이승린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장시현의 희생번트와 연제휘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광고의 공격은 마치 불씨가 들판을 타고 번지듯 거침이 없었고, 충암고는 연기에 휩싸인 듯 수비의 리듬을 잃어갔다.

6~7회, 충암고가 8-7까지 추격하며 숨을 고를 틈을 주었지만, 세광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불꽃 대장장이 망치질처럼 9회 4득점

8회와 9회, 타자 전원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6점을 쏟아냈고, 9회초의 4득점은 마치 마지막 불꽃을 내뿜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처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일격이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이승린이 있었다.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그는 "우리끼리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작년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세광고는 이제 결승 진출을 놓고 경기 유신고와 운명의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다. 세광고에게 유신고는, 아픔의 이름이자 되갚아야 할 상대다.

작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세광고는 유신고에 콜드게임으로 무너졌다.

세광고, 지난해 상처 딛고 '우승 왕관' 정조준

유신고 오서진의 역전 적시타, 심재훈의 그라운드 홈런이 세광고의 발목을 잡았고,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광고는 예상을 뒤엎은 조기 탈락으로 깊은 충격을 남겼다.

자세한 경기 결과를 모르는 동문들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고개를 갸웃했던 그날의 악몽이, 이제는 투혼으로 응축돼 되돌아왔다.

세광고는 그날의 기억을 지우는 대신, 그 상처 위에 ‘우승’이라는 이름의 왕관을 씌우기 위해 다시 방망이를 쥐었다.

세광고의 다음 목표는 단 하나,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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