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룡 경기 광명지회장의 조언에, 유병호 지회장의 답장 메시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맨발로 걷고 있는 유병호 지회장에게, 20일 한국에서 한 통의 응원 메시지가 도착했다. 보낸 이는 권오룡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경기도 광명지회장.
자연치유일보에 실린 유 지회장의 기사를 읽고, 발걸음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몸소 짚어가며 정성스레 조언을 댓글로 보내왔다.
“발가락 2지, 3지 밑에 피멍과 물집이 생긴 걸로 보아 약간 팔자걸음을 걷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조 역할의 발가락들이 체중을 받다 보니 생긴 현상 같아요. 엄지가 목표 방향을 향하는 ‘십일자 걸음’으로 조금만 교정하면,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권 지회장의 말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직접 수천km를 걷고 지도하며 쌓아온 현장 체화된 지혜였다. 한 사람의 걸음에 담긴 진심이었고, 동지로서의 마음이기도 했다.

“이론적 지식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순례길 어딘가에서, 유병호 지회장은 그 메시지를 읽었다. 그리고 짧지만 깊은 답장을, (기자의 카카오톡을 통해) 보냈다.
“권 지회장님의 말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십일자 걸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이론적 지식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비에 젖은 순례길 한복판, 무릎 아래 바람이 스며들던 그 시간에도 그는 걷고 있었다. 그대로 걷고 있었다. 말없이, 그러나 누군가의 말에 힘을 얻으며.
길 위에서 이어진 따뜻한 대화
권 지회장은 그 길을 가보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길 위에 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저도 그 길에 나서고 싶습니다. 유 지회장님의 실천력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 말에 유 지회장은 고개를 깊이 숙인다. 비록 서로 다른 땅에 있지만, 하나는 걷고 있고
다른 하나는 걷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사이를 잇는 건, ‘맨발’만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함께 걷는’ 순례는 그렇게 시작된다
한 사람의 맨발은 외로워 보이지만, 그 위엔 수많은 마음들이 얹혀 있다. 지도자의 조언, 동지의 응원,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는 수많은 이들의 기도가 함께 걷고 있다.
오늘도 유 지회장은 말없이 길 위에 선다. 하지만 그 발걸음 위에는 권오룡이라는 이름이,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함께 실려 있다. 800km의 맨발 순례는 혼자 가는 길 같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길 위의 사람과 사람은 그렇게 연결된다.
걷는 이와 지켜보는 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그리고 서로 따뜻하게 지지하는 이. 그것이 ‘사람의 길’이다. 그리고 지금, 그 길 위에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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