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맨발걷기 세족장 필요”…생태명소에 마무리 인프라 절실

서울 강남구 양재천 물가 고운흙길서 맨발 걷고도발 씻을 데 없어서 시민들 큰 불편..."세족장 설치" 건의

오는 7월 양재천 남단 시냇물가와 제방(뚝방) 사이에 문화쉼터전망대가 오는 7월 신설된다. 영동2교와 3교 사이의 시냇물가 양쪽엔 고운흙길이 왕복 4킬로 가량  펼쳐셔 있어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으나 세족장이 없어서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왼쪽은 문화쉼터전망대 공사현장이다. 그 아래에 고운흙길로 된 맨발걷기길이 비단결처럼 펼쳐져 있어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다.
오는 7월 양재천 남단 시냇물가와 제방(뚝방) 사이에 문화쉼터전망대가 오는 7월 신설된다. 영동2교와 3교 사이의 시냇물가 양쪽엔 고운흙길이 왕복 4킬로 가량 펼쳐셔 있어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으나 세족장이 없어서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왼쪽은 문화쉼터전망대 공사현장이다. 그 아래에 고운흙길로 된 맨발걷기길이 비단결처럼 펼쳐져 있어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양재천이 시민들의 맨발걷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때 오염된 도랑에 불과했던 하천은 생태 복원 사업을 거쳐 도심 속 쉼표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흙길을 따라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천길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은 ‘세족장’의 부재다. 맨발로 걷는 코스가 조성되어 있음에도, 걷기 후 흙 묻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맨발걷기길은 양재천 영동2교와 3교 사이를 중심으로 왕복 4킬로미터 가량 조성되어 있다. 고운흙(마사토)와 약간의 황토로 다져져 있어 도보 감촉이 부드럽고 발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 중 상당수는 걷기 후 화장실이나 물가를 찾아 발을 씻으려 하지만, 적절한 세족 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동성 씨는 “강남구는 맨발걷기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발원지”라며 “대모산 못지않게 양재천도 어싱 명소로 자리매김하려면 맨발걷기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7월 양재천 중류(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옆)에 완공 예정인 2층 규모의 문화쉼터전망대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이곳에 커피숍과 전망대도 좋지만 세족장을 함께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시민 박재덕 씨는 “양재천은 맨발걷기를 하기에 좋은데 기본 중의 기본이자 필수 인프라인 세족장이 없어서 불편하다”며 “양재천의 남단과 북단, 그리고 문화쉼터전망대 등 적어도 세 곳에는 세족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족장이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한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의식이자 생태하천의 완성도를 높이는 상징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남구청 공원녹지과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재천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작지만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딛을지 주목된다.

한편, 양재천 시냇물가의 맨발걷기길은 강남구 구역에만 있고 서초구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흙길 대신 나무판자나 우레탄 등으로 바뀌어 맨발걷는 일부 서초구민들이 속상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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