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LA) 미라클터치 뼈과학연구소임학섭 소장, 맨발걷기 안내상담 ☎213-255-1410대한민국 K-맨발걷기 세계화에 '청신호'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필자는 일주일에 서너 번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그리피스파크 천문대까지 왕복 1시간 정도의 등산을 한다. 공원 입구에 주차를 한 후 정상까지 30여분을 도보로 걸어 올라가 천문대 광장에서 근력운동을 한 후 다시 하산하는 과정을 지난 8년여 동안 반복해 왔다.
그런데 올 초부터 유난히 눈에 띄는 광경이 펼쳐졌다. 맨발로 걷는 한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추위가 물러간 3월부터 흑인들과 멕시칸들도 맨발로 등산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이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났다. 그들이 어떻게 맨발 걷기를 시작했는지, 맨발로 걸은 이후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어 길을 가는 분들을 세워 놓고 직접 여쭈어 보기 시작했다.

맨 처음 만난 흑인(사진 위) 젊은이는 “맨발걷기를 하니 에너지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올라온다”며 “구글에 검색해보면 땅과의 접속(Ground Earthing)을 통해 얻는 여러 가지 유익(Benefits)을 알 수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곧추 세웠다.
이어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이번엔 80대 한인 여성 두 분(사진 아래)이 나란히 맨발로 걷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맨발걷기를 해왔다고 소개한 이들은 “겨울철 날씨가 추워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했다”며 “가장 좋아진 것은 당뇨 수치”라며 맨발걷기가 생각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대화하는 사이 50대 한인 남성이 거친 숨을 내쉬며 맨발로 저벅저벅 경사진 길을 따라 천문대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거의 정상에 다다를 즈음 이번에 젊은 흑인 여성(사진 아래)이 역시 맨발로 올라가고 있어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되었는지 동기를 물었더니 “내 발이 맨땅 걷기를 원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유튜브나 방송을 보고 시작했을 것이라는 필자의 짐작을 깨고 “내 몸이 원한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산을 겸해 올라가는 중이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에 맨발로 하산을 하는 70세 한인 김 모씨(사진 아래)를 만나 좀 더 구체적으로 좋아진 사례를 물어보았다.
맨발걷기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되었다는 김 씨는 “종아리 근육이 풀리지 않아 시험 삼아 해보았는데 거짓말같이 통증이 싹 사라짐”을 경험하고 또 “머리가 맑아지고 깜박깜박하던 기억력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에는 당 수치가 올라가면 나른했는데 맨발걷기 후 좋아졌고 하체의 힘이 생겨 자신감도 생기고 혈압까지 정상이 되고 매일 배변을 할 정도로 몸이 전체적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살아 있는 동안 매일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만난 60세 한인 여성은 맨발 걷기를 한지 어언 1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구건조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박동창 회장(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맨발걷기 동영상을 보고 비가 오는 날 그리피스파크 공원을 걸었는데 그 날 저녁 기적을 맛보았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당시 갱년기가 겹쳐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단 하루 맨발로 걸은 후 불면증이 사라지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며 “도대체 이건 뭐지, 어떻게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스스로 의아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또 “처음엔 반신반의를 하며 맨발로 걸었는데 4개월쯤 접어들자 이번엔 놀랍게도 안구건조증이 사라졌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정상으로 찾아왔다”며 더욱 맨발걷기의 효과에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캬냐다에 거주하는 80대 박 모씨는 맨발걷기의 중요성을 듣고 자신의 뒷마당에 있는 테니스장 주위를 덤프트럭 2대를 동원해 모래를 깔은 후(사진 위) 맨땅 밟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에서 시작된 맨발걷기가 이젠 국경을 넘어 LA에서도 한인뿐만 아니라 흑인, 멕시칸 등 다양한 인종이 참여,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머지않아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댓글 0
욕설, 타인 비방, 광고 등의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