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는 회복의 도시, 서울특별시민을 위한 촉구”
땅은 인류가 만난 가장 오래된 의사이자, 가장 공평한 치유사다. 누구든 신발만 벗으면 만날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도시 사람들은 콘크리트 위에, 벽 속에, 그리고 지친 몸 안에 갇혀 있다.
치유는 선택받은 사람만의 권리가 아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비용과 조건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운동할 공간이 부족한 주거 환경, 자연과 단절된 일상, 비용이 부담되는 치유 프로그램은 모두 건강을 누리기엔 높은 벽이다.

맨발광장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평등'
도시의 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모산 힐링숲의 ‘맨발광장’에서 시작되길 기대해 본다. 경남 함양군 소현마을에 조성 예정인 '맨발빌리지'(맨발광장 맨발마당 등) 소식을 며칠 전에 접하며 대모산에 맨발걷기광장이 생긴다면 어떨지 상상해 본다.
[2만5000㎡ 규모인 대모산 힐링숲은 개포동 일원터널 인근에 위치한 강남의 노른자 땅 대모산 경작지다. 1970년대 영동개발 이전부터 경작지로 쓰이다가 1977년 7월 서울시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강남구에서 힐링숲에 파크골프장, 반려견놀이터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세우고 서울시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가 뿌리에서 떨어지면 시들듯, 인간도 땅과의 연결이 끊기면 회복력을 잃는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 속에서 사람들은 회복 본능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맨발로 땅을 딛는 단순한 행위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를 '어싱(Earthing)'이라고 부른다.
치유의 평등 실현하는 맨발광장으로 승화
맨발광장은 치유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따뜻하고, 햇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리쬔다. 건강은 특정인의 소유가 아닌, 모두의 권리다. 이 광장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장소다.
공공디자인 전문가 정다은 디자이너는 “광장은 위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밟고 함께 걸을 때 진짜 광장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좋은 공공 공간은 디자인보다 ‘사용’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스스로 찾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공간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장이 된다.

세계의 광장, 시민의 건강을 품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공공 공간을 활용한 시민 중심의 치유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1997년부터 ‘헬스 액션 존(HAZ)’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광장'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건강 활동을 추진해왔다. 스웨덴은 ‘헬시 시티즈’ 프로젝트를 통해 '광장'에서 신체활동과 건강 교육을 함께 운영하며 사회적 연대를 확대했다. 네덜란드는 ‘그린 스페이스 정책’을 통해 도시 곳곳 '광장'에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자연 공간을 조성했고, 특히 사회적 약자의 정신 건강 회복에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도시공간연구소의 고정우 박사는 “도시 공간은 정책보다 시민의 발걸음이 먼저 도착해야 생명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는 “건강, 복지, 환경은 개별 영역이 아니라, 광장 같은 열린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공간은 지역의 삶 안에서 설계되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관점은 맨발광장의 본질과 닮아 있다. 맨발로 걷는 행위는 단순한 건강 습관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언어가 된다. 벗은 발로 땅을 딛는 순간, 사람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함께 숨 쉬고 회복하는 ‘공동체적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서 9년간 가꿔온 '맨발걷기 성지'
광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대모산 힐링숲의 맨발걷기광장은 단순한 건강 공간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치유의 뭍표(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대모산 맨발걷기길과 곧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 보석 같은 치유공간 후보지를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품고 있다. 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그 보배로운 맨발걷기의 성지에 골프장, 반려견놀이터 위주로 힐링숲이 조성된다면 참으로 슬픈일이다.
대모산 힐링숲, ‘치유의 광장’으로
대모산 힐링숲의 맨발광장은 단순한 흙의 공간이 아니다. 서울이 ‘함께 걷는 회복’을 선택했다는 도시적 선언이 될 수 있다. 도시 재생은 발끝에서 시작된다. 맨발로 딛는 흙은 치유의 출발점이다. 모두의 발이 닿는 치유의 광장을 서울시와 강남구가 시민과 함께 대모산 힐링숲에 조성한다면, 이 도시는 세계 어디보다 따뜻한 복지의 길을 걷기 시작할 수 있다.

맨발치유축제, 세계를 잇는 건강의 연결점
상상해 보라. 광장에는 바람이 부드럽게 스치고, 땅이 따뜻하게 발을 감싼다. 한쪽에서는 맨발걷기 명상수업이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어싱(Earthing) 건강강좌가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전통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지역 농산물과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작은 시장이 열린다.
매년 ‘맨발치유축제’를 통해 누구나 흙을 밟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연을 통한 치유는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 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치유 축제(힐링 페스티벌)로 성장할 수 있다.

K-Healing, 한국식 치유여행의 중심지
이 축제는 지역 행사를 넘어 외국인 치유 관광객을 유치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는 치유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삼림욕, 인도의 요가 수련, 독일의 온천 치료처럼, 자연 속에서 치유를 경험하는 여행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서울 강남에서도 맨발걷기 치유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K-Healing: 한국식 치유여행’이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치유법(뜸, 온열요법, 한방 건강식)과 결합하여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맨발걷기 체험과 함께 한국 전통명상, 태극권, 자연요법을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남산과 한강을 넘어, 이제는 대모산 힐링숲에서 ‘맨발치유’를 경험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도시 속 광장, 자연과 세계가 연결되는 곳
광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대모산 힐링숲의 맨발걷기광장은 단순한 건강 공간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치유의 뭍표(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대모산 맨발걷기길과 곧바로 연결되기도 한다.
마침 대모산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서 9년간 가꿔온 맨발걷기의 성지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맨발걷기로 병든 몸을 고치기 위해 찾아오는 치유명소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하는 곳으로 앞으론 해외 각국에서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될 정도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부자든 서민이든, 신발을 벗는 순간 모두 같은 존재가 된다. 자연과 연결되고, 서로 인정하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그곳에서 '맨발의 자유'를 누리는 모두의 축제가 시작되고, 건강한 삶을 향한 첫 걸음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
그 보석 같은 치유공간 후보지를 서울특별시, 그 중에서도 강남구가 품고 있다. 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그 보배로운 땅에 골프장, 반려견놀이터 위주로 힐링숲이 조성된다면 참으로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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