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유로 부정적 에너지 몰아내는 '국악의 향연'...깊어가는 가을 적신다

28일 낮 2시 서울 종로구 송해길 특설무대2024 문화유산 국악의 향연 축제 열려정옥향, 신영희 명창 흥보가 한 대목 공연남사당놀이, 열두장고, 진도북춤 등 선봬자연치유학 고정환 박사 총연출감독 맡아서울시 지원, 사단법인 국악로문화보존회 주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003년 10월 10일, 세계문화축제가 열린 러시아 사할린의 악자부라야 스카극장.

‘최고의 소리꾼’ 정옥향 명창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르자 동포들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느덧 손수건으로 촉촉해진 눈가를 닦아내기에 바쁘다. ‘쾌지나칭칭’으로 신명나게 흥을 돋운 뒤 ‘아리랑’을 부르자 공연장이 눈물바다로 변했다.

정 명창은 해외 공연을 할 때마다 꼭 ‘아리랑’을 부른다. 동포들이 ‘아리랑’을 들을 때면 정 명창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귀국한 뒤에도, 고향생각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동포들을 떠올려 보면 가슴이 복받쳐 오른다.

정옥향 명창은 재외동포 어르신들을 찾아 우리 가락을 선보이며 타향살이로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덜어주었다. 미국 시애틀의 세계 한인지도자대회 공연은 한인 1세대와 2세대간에 서로 손을 잡고 민요 가락에 맞춰 화합의 장까지 마련하는 감동을 연출했다.

정옥향 명창은 어릴 적부터 전통 판소리를 배우고, 무형문화유산 수궁가 보유자인 정광수 명창에게서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를 전수받았다.

정 명창은 2001년도에 정광수제 수궁가 전수조교(전승교육사)로 임명되었다. 현재 73세로 무형문화제(무형유산 보유자)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여 정옥향 명창이 이달 28일 ‘국악의 향연’ 축제의 총책임자로서 관객을 맞이한다. 28일 낮 2시 서울 종로구 송해길 특설무대에서 2024 문화유산 국악의 향연 축제를 총연출한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사단법인 국악로문화보존회(이사장 정옥향)에서 주관한다.

정옥향 명창과 신영희 명창이 춘향가 중 ‘사랑가’와 흥보가의 한 대목을 선보이고 남사당놀이, 열두장고, 진도북춤, 전통줄타기 등을 공연한다.

신영희 명창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인이다. 이번 축제에서 남도민요와 함께 판소리의 매력을 선보인다.

축제에서는 남사당놀이와 줄타기처럼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 예술도 감상할 수 있다.(남사당놀이는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전통 예술로, 2009년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줄타기는 2011년 유네스코에 올랐다.)

또, 영적치유에 도움되는 동해안 별신굿을 넣어 관객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도록 기획했다. 전통과 현대음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통가요도 공연해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고정환 예술총감독
고정환 예술총감독

종로는 과거 국악이 번성했던 중심지다. 경복궁과 창덕궁 등 궁궐과 인접해 국악의 거리가 조성된 문화 예술의 중심지기도 하다. 한류를 잉태한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고정환 박사(자연치유학)은 “국악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해 오고 있는 민족에너지로, 특히 전통음악 중 판소리는 고도의 종합예술로 서양의 아리아 오페라와 쌍벽을 이루는 뛰어난 예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 철학자 쇼펜하우어나 니체는 예술 중에서 음악을 최고의 예술로 여길 정도로 음악은 우리 삶에서 핵심 에너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판소리 국악을 중심으로 전통민요, 전통무용과 춤을 기획했고 신명을 끌어내기 위해서 남사당놀이, 전통줄타기, 열두장고춤, 진도북춤 등도 편성했다”고 말했다.

고정환 박사는 “예술의 목적은 감동을 통해서 몸속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아내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다”며 “최고의 전통예술을 통해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고 신명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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