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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로 넓혀간 입지 그리고 인연예로부터 세간에 우리 민족 여성들은 손끝이 야무지기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나 어떤 걸 먹었는지는 티가 나지 않지만 어떤 옷을 걸쳤는지는 보다보면 그 바느질 솜씨가 금방 티가 나기에 입보다 의복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는 경우도 있었다.‘황정자’는 이러한 바느질 솜씨에 가히 으뜸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손끝이 워낙 야무지기로 소문난 그녀의 어머니 슬하에서 바느질을 배우다 보니 그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신 상황이라 황 씨 집안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작은 손
마음치유
남용해 선생
2023.03.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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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정 전 카타르 대사가 외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에 대한 단상과 제언을 담은 단행본 ‘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를 발간했다.(렛츠북, 15,000원)이 책의 특색은, 독일 경제와 언론의 수도라는 함부르크에서 총영사를 할 당시 저자가 직접 만난 수백 명의 독일 전문가, 지성인들의 논평을 직접 인용하면서 대한민국 외교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외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기본 배경을 곁들여 설명함으로써 통섭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역작이다.저자는 한국이 언젠가부터인지 ‘그네(swing) 외교’를
종합
신향식 기자
2023.02.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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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눈평원으로 가다지난 세월이야 어찌 되었든 이제 황화순은 부득이 식구들을 거느리고 그 곳을 떠나야만 했다. 울며 겨자 먹기이긴 하나 이미 빈털터리가 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없었고 동정하는 사람은 더구나 없었다. 그저 어리석은 놈이 싱거운 짓거리를 하다가 어정쩡하게 당했다고 뒤에서 쉬쉬거릴 뿐이었다.그러던 차 일제 치하의 만몽회사가 치치할의 태래현 쪽으로 조선인 집단이민을 강행하게 되었다. 일제는 태평양전쟁이 가시화되면서 강압적인 흡수통합정책인 창씨개명, 강제징병, 공출제 실시, 집단이민 등 강압정책을 실시하였다. 태래현 집
마음치유
남용해
2023.01.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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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에 대해 존경심과 경외심을 가졌었으나 그 마음이 퇴색하신 분들, 심지어는 혐오적 감정까지 갖게 되신 분들. 요약해서 말하자면 민주화운동에 실망한 분들이 계시다.그들은 단지 조국 장관 같은 단 몇 사람의 행실에 실망하여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게 아니다. 조국 장관 같은 사람들이 보인 행실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수준을 한참 뛰어넘는 상상초월의 위선적 행위지만 그래도 그건 극히 소수 사람에게 해당하는 일일 뿐이다.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다수의 시람들이 일상적-세속적 삶을 살아간다고 실망하게 된 것 또한 아니다. 한때 민주
종합
이기정 시민기자(교사)
2021.08.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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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마치 위관(委官 재판관)이 된 듯 대역죄인을 심문하기 시작했다.“먼저 임금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소. 나는 절대 옳고, 너희는 절대 그르다는 식의 오만방자한 태도가 나라를 망쳤소. 동의하시오?”“…….”“침묵은 동의로 간주하겠소. 그럼 이제부터 왕이 자행한 ‘망국적 죄상 4개’에 대해 본격 심문에 들어가겠소.”이순신은 왕(선조)이 인사를 망친 것, 국방과 외교의 실책, 당쟁의 폐해 이용, 경세제민의 파탄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 같은 혼용무도
종합
이상혁 기자
2021.07.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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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조선어학회는 학문과 학술연구학회지만 보통 학회와 다르게 우리말과 글을 갈고 닦아 우리 얼을 살리고 지키는 일을 한 우리 겨레독립운동 단체이며 광복 뒤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한 모임이었다. 처음 1908년에 국어연구학회로 깃발을 들 때에는 모임이 작았지만 그 뜻과 목적은 매우 크고 거룩했기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뒤에도 모임 이름을 “배달말글몯음, 한글모, 조선어연구회, 조선어학회”들로 바꾸면서 끈질기게 버텼다. 조선어학회가 한 일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 독립운동이었고 조국 광복운동이었다. 일본 강점기에도, 미국 군정 때에도
종합
리대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2020.04.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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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에게 공부 잘한다는 말은 덤덤한 칭찬일 뿐이다. 우리나라가 그렇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한국 잘한다, 한국을 따라하자, 한국이 표준이다 라는 말은 하도 들어서 식상할 지경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거만하게 들릴테니 이런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하는 걸로 하자. 식상하지만 나는 굳이 살을 좀 더 붙이고 싶다. 왜냐 하면 이제서야 우리가 얼마나 엄청난 안개속을 거쳐왔는지가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신천지 사태 이후 한달동안 우리나라 정부와 질본과 의사와 간호사와 국민들은 오로지 바이러스에만 집중했다. 다른 것은 쳐다보지 않았다
종합
황효현 시민기자
2020.03.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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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주에 살면서, 서울 광화문에 차린 연구소에 왔다 갔다 한다. 역마살이 있어서 평생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다. 그러나 내 고향은 대구다. 아니 순수 대구토박이다. 부모 양계의 조상들이 임진왜란 무렵부터 대구에 사셨으니, 나만한 토박이가 거의 없다. 그래서 더위에 아주 강하다. 그리고 대구사람답게 고집이 세다. 대학 은사인 고 심헌섭 선생이 “저 놈 고집은 누가 꺾나?”하고 한탄하실 정도였다.경북 도지사를 한, 돌아가신 큰 외숙이 해방당시 대구지역 젊은이의 90퍼센트가 좌익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종합
신 평 변호사
2020.02.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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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뷰하러 온 시사저널의 박성의 기자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박 기자가 불쑥 말하였다.“아니, 교수님은 조국 교수에 대하여 대단히 긍정적으로 좋게 평가하시네요?”조 교수는 내가 봐도 잘 생겼다. 얼굴이나 체형 어디 하나에도 매력이 없는 곳이 없다. 그리고 그 음성은 얼마나 부드럽고 혼을 쏙 빼놓는가. 일찍이 한국 정치사에서 이만한 스타 정치인은 없었다. 더욱이 서울대 교수가 아닌가! 사람에 따라서는 그의 학자로서의 능력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나, 적어도 젠더 문제에 관한 한 나는 그를 신뢰한다. 법학계에서 그만큼 진정성을
종합
신 평 변호사
2019.11.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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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어느 당이 이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야당과 여당의 승리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야당의 승리 전략을 제안하고, 뒷부분에서 여당의 승리 전략에 대해 제안하겠습니다. 정치적 권모술수를 잘 모르는 서생이 쓴 글이니 재미 삼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아주 길어졌습니다. 적진을 분열시키고 자기 편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현재의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는 지지율과 무관하게 1등이 독식하는 방식입니다. 좌파 지지자 40%, 중도 혹은 부동
종합
이경묵 교수(서울대 경영대학)
2019.1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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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는 국민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할지, 어느 정도의 폭력을 행사할지를 결정하는 최종 심판입니다. 최종 심판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심판을 봐 줘야 정의가 세워집니다. 그래야만 법원, 법원의 판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최근 발생한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처분을 보면서 사법부가 정의로운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조권에게 돈 전달 심부름을 했던 종범 2명은 구속하고, 돈을 받은 주범인 조권을 구속하지 않았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 중에서 역사상 최초로 구속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장심사에 올라온
종합
이경묵 교수(서울대 경영대학)
2019.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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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친구 중에서 자기 사업을 하다가 혹은 대기업 근로자로 일하다가 검찰에 불려가 수사를 받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다행히 기소된 친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한결같이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수처 설치에 찬성합니다.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를 들어보면 검사가 범죄자라는 가정하에서 수사를 하고, 고압적이고, 갑질을 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랍니다. 공수처 설치 같은 통치구조 변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관행의 혁신을 원하는 것입니다. 검찰의 조직 문화 혁신을 원하는 것입니다.무죄 추정의 원칙
종합
이경묵 교수(서울대 경영대학)
2019.11.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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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재조산하(再造山河)지도자의 역사적 혜안과 미래에 대한 판단력이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재조산하(再造山河)란?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뜻이다. 흔히들 임진-정유왜란(1592~1598)이 끝난 뒤에 조선은 200년 역사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섰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새로운 나라가 들어섰더라면, 한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역사에 가정(Historical If)은 없다지만 주자학을 버리고 최소한 실용적인 양명학을 받아들여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면? 또 일본과의 교역으로 서양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 방책을 썼더라면? 하는
종합
김동철 박사
2019.10.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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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재벌 기업의 총수들에게 하나의 권한만 남기고 다 포기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까요? 인사권입니다. 감사를 할 수 있는 권한, 대규모 투자의사결정을 할 권한, 사업을 매각하거나 인수합병을 할 권한 등 다른 모든 권한을 포기해도 인사권만 있으면 조직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잘 수행한 사람을 승진시키고 잘하지 못한 사람을 좌천시키거나 내 보면 조직 장악이 가능합니다.어제 글에서는 공수처가 현재의 검찰보다 정권의 시녀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수행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공수
종합
이경묵 교수(서울대 경영대학)
2019.10.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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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시중 언설중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말은 '조국' 아니면 검찰 개혁 못하나, 왜 꼭 조국이어야 하나, 저렇게까지 망가지면서 꼭 해야 하나 등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검찰 개혁이 뭐 꼭 조 국 장관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검찰 개혁 이야기가 나온 게 어제 오늘이 아닌데 그러면 왜 조 국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못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못했거나 안 했거나 피했거나 뭔가 사연은 있을 것
종합
황효현 시민기자
2019.10.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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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에 걸쳐 언론계에 몸담아온 나는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요즘 언론의 행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헤 뉴스는 TV의 경우 제이티비씨(JTBC), 라디오는 씨비에스(CBS) 김현정 뉴스쇼를 시청해 왔다. 우후죽순격으로 출현하고 있는 각 언론매체 중에서 그래도 '비교적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행태'를 두 언론사가 보여주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었다.그런데 최근 들어 제이티비씨 '뉴스룸' 등 보도에 대한 나의 신뢰도가 급격히 다운되고 있다. 이유를 일일히 매거할 수 없지만 어쩐지 '손석희의 맛이 사라지
글쓰기치유
김춘길 주필
2019.10.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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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충청북도 옥천군 출신 심재륜(1944년생) 변호사가 부산고검장 재직 중 제시했던 '수사 10계명"(검찰 소식지 '검찰동우회'에 기고)은 검찰 수사의 지침으로 여겨질 만큼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는 법조계의 평이다. '원조' 검찰 특별수사통이었던 그가 주장한 수사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이 수사 지침이 조 국 법무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서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각자 관조해 볼 일이다.1, 칼은 찌르되 비틀지는 마라2, 피의자의 굴복 대신 승복을 받아내라3, 끈질긴 수사도 좋지만 외통수는 금물이다.4, 상사를 결코 적으로 만들
종합
김춘길 주필
2019.09.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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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개혁은 필요하다. 그런데 조국일 필요는 없다!"참 명쾌하고 단순한 논리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다. 검찰 개혁을 찬성하면서 조국은 이제 그만하라는 주장은 공감을 얻기 좋은 설정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무조건 조국은 안 된다는 극우의 논리보다 결과적으로 더 무섭다. 여기에 정말 큰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왕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면, 이 주장의 끝이 결과적으로 어디로 가도록 만드는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 위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검찰 개혁을 지지하지만 조국 때문에 너무 시끄러우니 일단 다른 인물을 내
종합
민귀식 교수
2019.09.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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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 '함깨'(공동대표 조철제)는 19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함깨'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단체들인 민생경제연구소(공동 소장 임세은·안진걸), 국제법률전문가협회(상근 부회장 김기태)와 함께 나경원 의원의 딸과 아들의 '입시 부정 및 불법적 특혜' 문제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공정하고 신속한 압수 수색을 요구했다.다음은 전문. 2011년 성신여자대학교 수시전형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는 과정과 그해 신설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이 입학하
종합
신향식 기자
2019.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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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옆에 아담한 전태일 기념관이 들어섰다. 기념관이 들어서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우선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수호 이사장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의 노고도 우리를 향한 뜨거운 헌신이다.오늘은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8주기 기일이자 전태일 기념관에 전시된 유물의 기증식이 있는 날이었다. 한 사람씩 기증자가 호명될 때 모두 뜨거운 박수를 쳤다. 전태일의 숭고한 정신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전반에 큰 물결로 흘러나갈 것이다.광화문 ‘공정세상연구소’에서 기념관까지의 청계천 산책은 며칠간 쉼없이 전
종합
신 평 변호사
2019.09.03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