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의 '3분 이야기'] 자기표현시대!! 글쓰기 넘어 책쓰기 열 살에 도전하라

[이상주의 '3분 이야기'] 글쓰기를 뛰어넘는 책쓰기를 하라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정약용은 500권이 넘는 책을 지은 작가다. 책 대부분은 전라남도 강진 등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18년 동안에 썼지만 평생을 통해 저술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 스스로도 하루에 한 권씩 만들었다고 할 정도다. 정약용은 첫 책을 불과 열 살 때 쓴다.

네 살 때 글을 배워 천자문을 읽기 시작한 그는 일곱 살 때는 시에 관심을 갖는다. 아홉 살 때 어머니를 잃은 정약용은 시에 더욱 매달린다. 열 살이 되자 쌓아놓은 시가 자신의 키 높이와 비슷했다. 이를 가상히 여긴 아버지 정재원은 아들에게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을 내자고 한다.

당시엔 책을 내는 데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었다. 집안이 부유하지 않은 선비들은 벼슬을 하고 있던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책을 내던 시대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열 살 아들이 책을 낼 수 있도록 후원했다. 책의 제목은 큰 형 정약현이 삼미집(三眉集)으로 지었다.

삼미는 눈썹이 세 개라는 뜻이다. 천연두를 앓았던 정약용은 눈썹이 많이 빠져 있었다.

공부의 완성은 책쓰기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쓰려면 대충 알아서는 안 된다. 확실히 알아야 한다. 정약용은 책쓰기를 통해 지식을 확실히 익혔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 알리는 것과는 다르다. 초등학생도, 대학생도, 노인도 책을 낼 수 있다. 아는 것을 친구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정리하면 책이 된다. 이것이 확실한 내 공부가 된다.

자기표현의 시대! 내 책을 쓴다는 목표로 세상을 보면 또 다른 눈이 뜨이지 않을까.

이상주 작가는 25년의 신문기자 생활을 거친 역사작가입니다. 서울시립대에서 조선왕실사를 강의하고, 현재는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역사와 스토리텔링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문화위원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사직 환구 왕릉제향 전수자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종대왕 자녀교육법, 세종의 공부, 조선명문가 독서교육법 등 10여 종의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기사 댓글 0

0 / 400

욕설, 타인 비방, 광고 등의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맑은 머리

오춘백 신간 『사고의 5S』…AI 시대, ‘생각의 품질’이 경쟁력이다

산업 현장의 5S를 사고법으로 확장…정리·정돈·청소·표준화·습관화 5단계 · “문제 정의가 80%”…복잡한 문제 구조화하고 판단 오류 걷어내는 실전 해법 · 삼성·LG서 경영·품질혁신 경험한 현장 전문가가 풀어낸 ‘제대로 생각하는 법’ · AI가 답을 내놓는 시대…생산·품질·R&D 현장에서 활용할 ‘생각의 작업표준서’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