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어린이 말씀송’·‘쏙쏙 바이블 말씀송’ 출시

성경 구절 원문 그대로 61선 수록어린이·성인 음역 맞춰 ‘같은 곡, 다른 키’로 제작USB 음반에 AR·PPT·악보까지 담아“예배·교육 현장에서 바로 쓰는 말씀 콘텐츠”

▴금주의 말씀송(이진우, 이응경, 이민희).
▴금주의 말씀송(이진우, 이응경, 이민희).

'읽는 글'에서 '부르는 노래'로

성경 말씀을 ‘읽는 글’에서 ‘부르는 노래’로 바꾸는 말씀송(聖句를 그대로 가사로 삼아 만든 노래) 음반이 공식 출시됐다. 최근 공개된 ‘팡팡 어린이 말씀송 1·2·3집(61선)’과 ‘쏙쏙 바이블 말씀송 1·2·3집(61선)’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음반은 한국인들이 익숙하게 사랑해 온 성경 구절들을 원문 그대로 가사로 담고, 현대적 편곡과 세련된 음악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욥 23:10)’, ‘모든 것이 합력하여(롬 8:28)’,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시 46편)’,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18)’ 등 대표 구절을 포함한 말씀송 61곡이 수록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같은 곡을 기반으로 하되, 어린이와 성인의 음역에 맞춰 각각 다른 키(Key)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즉 “같은 말씀, 같은 멜로디”를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나란히 설계했다. 한 권의 성경 본문을 세대별 언어로 번역하듯, 한 곡의 말씀을 세대별 음역으로 번안한 셈이다.

이름부터 ‘교육 목적’이 선명

‘팡팡 어린이 말씀송’은 “말씀을 따라 부르는 순간 믿음이 ‘팡팡’ 자라나길 바란다”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단순한 음반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술에 말씀을 얹어 주는 ‘신앙의 성장판’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다.

반면 ‘쏙쏙 바이블 말씀송’은 성인들이 “말씀 암송이 어렵다”고 느끼는 현실에서 출발했다. 작곡가 이요한 감독이 진행하는 찬양·간증 집회 현장에서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그 현장의 언어가 그대로 제목이 됐다. ‘쏙쏙’은 곧 “부담 없이, 그러나 정확히” 말씀을 마음에 넣는 방식을 상징한다.

제작진 구성에서도 ‘세대 통합’ 기획이 드러난다. 어린이 말씀송에는 ‘금주의 말씀송’ 꼬마 MC로 알려진 이민희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동요대회 최고상 수상 경력의 어린이 10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조수진·김기병 등 실력 있는 성인 음악가들이 피처링과 코러스로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성인용 ‘쏙쏙 바이블 말씀송’에는 작곡자인 이요한과 CCM 계의 김대환 교수가 솔로와 듀오로 참여했다. 특히 중간중간 한 곡씩 배치된 아빠(이요한)와 딸(이민희)의 듀엣곡은 “말씀의 전달이 ‘교육’이기 전에 ‘삶’”이라는 기획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평가된다. 말씀이 교재처럼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의 일상 속에서 노래로 흘러나오는 장면을 음악으로 옮긴 것이다.

쏙쏙 바이블 말씀송 1집(앞자켓)
쏙쏙 바이블 말씀송 1집(앞자켓)

USB 한 개로 ‘예배·교육’까지

현장 활용성도 강화했다. 음반은 USB 형태로 제작됐으며, 20여 곡의 AR(반주) 음원과 PPT 영상이 함께 수록됐다. 61곡 전체 악보는 JPG 파일로 제공돼, 출력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송북(Song Book)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회학교, 교사, 목회자, 찬양팀이 “찾아서 만들 필요 없이 바로 틀고, 바로 부를 수 있게” 제작한 패키지다.

이런 구성은 말씀송이 단순 ‘감상용 음반’에 그치지 않고, 예배·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도구가 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종이에 적힌 악보가 책장에 꽂혀 있으면 ‘정보’에 머물지만, 반주·영상·악보가 한꺼번에 제공되면 그 순간 ‘현장’에서 즉시 재현되는 콘텐츠가 된다.

2월에 출시...3월 초 음원 공개

유통도 디지털과 오프라인 활용을 병행한다. 이요한 감독이 작곡·기획한 ‘금주의 말씀송’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 채널 ‘말씀송TV’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 2026년 2월 출시된 ‘팡팡 어린이 말씀송’과 ‘쏙쏙 바이블 말씀송’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3월 초에는 각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음반(USB)으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흐름과, 음원 플랫폼으로 일상에서 반복 청취하는 흐름이 동시에 열리는 셈이다.

말씀 교육 콘텐츠 확장 신호

이번 출시는 종교 콘텐츠 시장에서 ‘말씀 교육형 음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신호로도 읽힌다. 암송은 때로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노래는 일상에 섞여 스며든다. 아이들은 놀이처럼, 어른들은 생활 리듬처럼 반복한다. 말씀송은 이 반복을 통해 말씀이 머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습관과 감정의 층위로 내려가도록 돕는 구조다.

‘팡팡’은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나는 소리를 상징하고, ‘쏙쏙’은 말씀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와 자리 잡는 촉감을 상징한다. 두 앨범은 서로 다른 세대의 언어를 쓰지만, 결국 같은 목적지를 가리킨다.

이요한 감독
이요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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