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1동 마을극단, 청소년수련관서 15일 성황리 공연지역민들이 배우로 출연한 점이 최대 특징전직 교사, 회사원, 주부, 은행 전무, 연기지망생 등 다양배우들 같은 동네 거주...한데 모여 연습하기도 쉬워고령화 사회-주 52시간 근무시대 '생활연극의 전형'

생활연극의 전형을 보여준 이촌1동 마을극단의 공연. 7월 15일 용산구 이촌동 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된 고인배 연출의 <한 여름 밤의 꿈>은 지역문화진흥법의 취지에 맞는 생활문화 활동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2016년에 창단한 마을극단은 양문정 단장, 고인배 연출 체제로 <칠순잔치>, <눈오는 봄날>, <그집에는> 등을 발표했는데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인 이번 공연은 질양면에서 한단계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촌1동 마을극단의 특징은 배우들이 지역민이라는 점이다. 재래시장의 상인, 주점과 인테리어상회 주인을 비롯해 외국계 은행 전무, 전직 국어교사, 회사원, 주부, 연기지망 청년 등 다양하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청소년수련관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지역 거주자들아라 모이기가 쉽다. 만원을 이룬 관객도 지역주민들이라 분위기가 가족적인 점도 특징이다. 지역문화진흥법의 취지는 지역의 자생적 문화활동을 지자체가 장소와 재정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이촌1동 주민센터가 이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주고 있다.
용산연극협회와 이촌1동 마을극단을 이끄는 멤버들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임원진들이다. 정중헌 이사장은 용산연극협회 고문, 최영환 부이사장은 전 회장, 신황철 이사는 현 회장, 고인배 연출과 양문정 단장은 협화 이사를 맡고 있어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은 마을극단에서 공연하기에 벅찬 부분도 있었지만 고인배 연출은 서울시뮤지컬단에서의 연출 경험을 살려 이야기의 핵심을 명료하면서도 재미있게 펼쳐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신황철 회장은 생활연극의 난제인 무대세트를 손수 제작했고, 양문정 단장과 배우들은 시장에서 천을 사다가 무대의상을 직접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역량도 일취월장했다. 주점을 하면서도 창단 때부터 무대에 서온 노성만 배우는 보텀 역을 코믹하게 해냈다. 인테리어 샵을 운영하는 김을식 배우는 공작 역으로 변신 연기를 해냈다. 요정 역으로 나오는 지순희 백종분 유성희 김안희 양문정의 앙상블도 재미를 더했다. 법대 이연주 교수는 여왕 역을 멋지게 해냈고, 은행 차장 노준형도 허미어 역에서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였다. 여기에 김중엽 김주하 고성욱 김준영 등 젊은 배우들이 가세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촌1동 마을극단은 고령화 사회와 주 52시간 근무시대에 저녁이 풍성한 삶이 무엇인지를 확인시킨 생활연극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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