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모이마당] 한글이름 지어 주기도 하고 상담도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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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외래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일이 잦습니다. 그런 말 가운데 ‘미팅(meeting)’이란 말이 있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오늘 9시에 영업부 미팅이 있습니다”고 말합니다. 이때는 ‘회의’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여학생이나 남학생을 처음 만날 때에 “미팅을 한다”고도 합니다. 그 때는 ‘만남’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우리는 이 말을 그 때 그때 때에 따라서 “회의한다. 만난다”식으로 우리말로 써야 뜻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팅’이라는 외국어를 쓰지 말고 “회의, 만남”이란 우리말을 쓰고, 남녀 대학생들이 처음 만나는 뜻으로 쓰는 ‘미팅’은 ‘꽃보기’라는 새말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때 ‘꽃’과 ‘보기’란 두 낱말을 붙여서 씁니다.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은 토박이말 가운데 맨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 말에 ‘꽃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은 처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신랑신부가 처음 자는 잠을 ‘꽃잠’이라 부르고, 오이, 가지, 참외, 호박 같은 열매 가운데 맨 처음 열린 열매는 ‘꽃다지’라고 부릅니다. 또 곰국, 설렁탕처럼 고기를 삶아 물을 타지 않은 진한 국물을 ‘꽃물’이라고 부릅니다.
‘꽃등’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은 ‘처음’이라는 낱말이 많이 쓰여서 잘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 ‘꽃’과 ‘보다’란 뜻인 ‘보기’를 합쳐 미팅을 ‘꽃보기’로 불러서 잘 쓰지 않는 ‘꽃등’이라는 말뜻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새말로 바꾸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상견례’란 한자말을 ‘꽃만남’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견례는 혼인을 앞둔 두 집안사람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를 말하거나 회사나 기관 대표들이 공식으로 처음 만날 때에 많이 씁니다. 이제 이 말은 ‘꽃만남’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본보기 글>
오늘 달님이와 해님이가 꽃보기를 한단다.
마침내 두 집안 부모들 꽃만남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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