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t 땅속 광물(일라이트)의 변신…돌가루가 향기 나는 비누·촉촉한 팩 변신

[일동채 일라이트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레인보우㈜ 전문수 회장일라이트 원석 가공...비누-얼굴 팩 개발미끌거림 없이 뽀득뽀득 씻기고피부에는 은은한 윤기충북 영동 대표 광물 ‘일라이트’로 개발

'일동채 일라이트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
'일동채 일라이트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천연 점토광물

며칠 전 스포츠재활과 인체 움직임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훈교 명예교수(한신대)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일동채 일라이트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다. 상자 안에는 일라이트(illite) 원석을 가공해 만든 비누와 팩이 들어 있었다.

정 교수는 평소에도 몸의 균형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강조해 온 분이다. 그런 분이 권하는 제품이라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처음에는 ‘일라이트가 무엇이기에 비누와 화장품으로까지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섰다.

일라이트는 아주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천연 점토광물이다. 얇은 광물판이 수없이 겹쳐 있고 표면에 미세한 틈이 많아, 작은 숯이나 촘촘한 그물처럼 여러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의 땅속에서 잠자던 신비의 광물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돼 지역 이름을 따 ‘일라이트’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충북 영동 지역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규모 광상이 형성돼 있다.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영동군의 조사에서는 영동지역 일라이트 매장량이 약 1억45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라이트는 그동안 토양개량제와 사료·건축자재·수질정화 소재 등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미세한 입자와 흡착 특성을 이용해 비누, 마스크팩, 샴푸와 같은 화장품 원료로도 개발되고 있다. 땅속에서 오랜 세월 잠자던 돌이 사람의 피부와 생활을 돕는 새로운 소재로 변신한 셈이다.

돌을 돌로 보지 않은 전문수 회장

이 제품에는 일라이트 골프앤리조트를 운영하는 레인보우㈜ 전문수 회장의 특별한 관심도 담겨 있다고 한다.

전 회장은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다우건설을 이끌어 온 기업인이다.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단지에 골프장과 호텔을 조성하면서, 단순히 시설 이름만 ‘일라이트’로 정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영동을 대표하는 광물인 일라이트의 가치를 관광과 생활제품 속에 함께 담을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일라이트 원석을 구해 세척하고 곱게 가공한 뒤,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비누 등의 제품으로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원석은 그저 한 덩어리의 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의 눈에는 지역의 미래를 품은 씨앗으로 보일 수 있다.

흙 속 보석 찾아 세상 밖으로 꺼내다

거친 광석을 곱게 다듬어 비누와 팩으로 만드는 과정은 흙 속에 묻힌 보석을 찾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일과 닮았다. 지역에서 나온 자연자원을 지역의 이름과 이야기,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려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먼저 일라이트 비누를 사용해 보았다. 손에 물을 묻혀 거품을 내니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다. 지나치게 강하거나 인공적으로 느껴지는 향이 아니라, 깨끗하게 씻고 있다는 기분을 더해주는 산뜻한 향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헹굼감이었다. 일반 비누 가운데에는 여러 번 물로 씻어도 피부에 미끌거림이 남는 제품이 있는데, 이 비누는 물에 헹구자 금세 뽀득뽀득해졌다. 피부 위에 남은 피지와 묵은 먼지를 작은 자석들이 끌어당겨 데려가는 것처럼 개운했다.

손에 물 묻혀 거품 내니 향기나는 비누 씻고 난 뒤 거울을 보니 피부가 전보다 맑고 환해 보였다. 피부 표면이 정돈돼 자연스러운 윤기도 살아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게 씻겼다’는 감각과 함께 안색까지 밝아 보이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일라이트 팩도 함께 사용해 보았다. 피부에 부드럽게 펴 바르니 겉돌거나 무겁게 남기보다 비교적 빠르게 밀착되고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팩을 마치고 씻어낸 뒤에는 피부가 한결 매끄럽고 촉촉해졌다. 메마른 흙에 봄비가 스며든 뒤 표면이 차분해지는 것처럼, 거칠었던 피부결이 부드럽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얼굴에는 은은한 윤기가 돌았고 안색도 좀 더 환해 보였다.

마스크팩은 메마른 땅에 봄비 내린 듯

비누가 피부 표면의 먼지를 걷어내는 빗자루 같았다면, 팩은 깨끗해진 피부에 수분의 이불을 덮어주는 것 같았다. 비누로 산뜻하게 씻고 팩으로 촉촉함을 더하니 두 제품이 서로 잘 어울렸다.

우리는 흔히 좋은 자원은 멀리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충북 영동의 땅속에는 오랜 세월 일라이트라는 광물이 잠들어 있었다. 중요한 것은 광물이 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연구하고 안전하게 가공해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느냐일 것이다.

차갑고 단단한 돌이 향기 좋은 비누로

일라이트 원석이 비누와 팩으로 변신한 모습에서 지역산업의 가능성을 보았다. 차갑고 단단한 돌이 향기 좋은 비누가 되고, 촉촉한 팩이 돼 피부에 닿는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돌 하나에도 사람의 생각과 기술이 더해지면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난다.

정훈교 명예교수의 선물로 우연히 접하게 된 일라이트 제품. 직접 사용해 보니 비누의 산뜻한 향과 빠른 헹굼감, 팩을 사용한 뒤 느껴지는 촉촉함과 윤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 영동의 땅속 보물이 단순한 원석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알리고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제품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 이 글은 제품을 선물받아 직접 사용한 뒤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다. 피부의 윤기·촉촉함·안색 등에 대한 느낌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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