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김대식 교수 유튜브 강의서 강조
인류는 지금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동차가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마차와 말이 사라질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결국 자동차는 더 많은 길과 도시를 만들었고,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도 열어 주었다. AGI도 마찬가지다. 위험은 분명 존재하지만, 두려움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맞이할 준비를 하느냐이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대비
직장인은 흔히 안정된 울타리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AGI 시대에는 이 울타리가 허물어질 수 있다. 단순한 보고서 작성, 회계 정리, 계약 문서 검토 같은 일은 기계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첫째, 기계가 못하는 인간다움에 집중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읽고, 동료의 감정을 살피며, 협상에서 신뢰를 쌓는 능력은 기계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다. 마치 체스는 인공지능이 이기지만, 회식 자리에서 건배사를 멋지게 하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힘이다.
둘째, 평생학습을 습관으로 삼아야 한다. 한때 타자기를 치던 사람들이 컴퓨터로 넘어갔듯, 직장인도 끊임없이 새 기술을 익혀야 한다. 매일 10분이라도 새로운 툴을 익히는 습관이 쌓이면, 기술 변화에 휩쓸리는 대신 파도 위에 올라탈 수 있다.
셋째, AI를 도구로 삼아야 한다. 보고서 초안을 AI로 만들고, 자신은 그 속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이는 방식이다. 마치 전기가 불을 밝히는 데 쓰였듯, AGI는 인간의 지혜를 더 크게 빛나게 할 수 있다.

학생에게 필요한 대비
학생들은 AGI 시대의 첫 세대를 살아가게 된다. 과거엔 책과 선생님이 지식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AI가 언제든 답을 알려준다. 문제는 단순한 정답 찾기가 아니라, 그 답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아는 능력이다.
첫째, 질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AI는 답을 잘 주지만, 좋은 질문 없이는 쓸모 없는 답만 쏟아낸다. “이 답이 왜 옳은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 습관이 필요하다. 마치 나침반 없이 지도만 보는 여행자는 길을 잃듯, 질문 없는 공부는 방향을 잃는다.
둘째,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음악, 미술, 글쓰기처럼 마음을 표현하는 활동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렵다. AI가 그림을 그린다 해도, 친구의 생일에 손수 쓴 카드 한 장이 주는 감동은 따라올 수 없다.
셋째,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래는 혼자서 살아남는 세상이 아니다. AI와 함께 일하고, 사람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마치 축구에서 골은 한 사람이 아니라 팀이 만들어내듯, 협력은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이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고, 두려워하면 삼켜진다
AGI 시대는 거대한 파도와 같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고, 두려워하면 삼켜진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한다면, 그 파도는 오히려 멀리 나아가게 하는 돛이 될 수 있다. 직장인은 인간다움과 평생학습을, 학생은 질문과 창의력, 협력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계속 지켜내고,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는가”다. 그것이 바로 AG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큰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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