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님을 증명한 인터뷰”

[주장] 시민 김주홍 씨, 한국방송공사(KBS) 송현정 기자 질문방식 비판

김주홍 씨.
김주홍 씨.

[편집자 주] 10일 방송된 한국방송공사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 방식에 비판과 찬성하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글쓰기'에서는 시민 김주홍 씨가 송 기자를 비판한 내용의 글을 싣습니다. 그 반대의 의견을 보내 주시면 역시 가감 없이 실어 드리겠습니다.

명색이 공영방송이라는 한국방송공사(KBS) 기자가 대통령 면전에서 ‘당신은 독재자’라는 식의 뉘앙스를 주는 질문을 태연히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독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걸 입증해 주는 셈이다. 세상에 어떤 기자가 그런 무모한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 리비아의 가다피 전성기에 유명한 서양의 여기자가 주위에서 위험하다고 말리는데도 사막까지 그를 찾아가서 단독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용기 있던 그녀도 가다피에게 ‘당신이 독재를 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송현정 기자가 그런 질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서 문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님을 입증해 주고 나서 욕을 바가지로 퍼먹는 데는 인터뷰하는 내내 보여준 그녀의 무례한 태도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송 기자가 평소에 문 대통령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이 전국민들이 보는 방송화면에서 그녀의 무례한 태도로 나타났다. 그 낯선 광경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것이다. 이것은 KBS 조직에는 이런 사람이나 이보다 더한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들을 실제로 방송에 투영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것도 상당수 있다는 걸 말해 준다.

JTBC 화면.
JTBC 화면.

물론 그곳의 직장인들이 모두 문 대통령 지지자가 아닌 것은 안다. 또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방송이, 그것도 공영방송 직원이 편견을 가지고 그것을 방송에서 내보내는 것은 큰 문제다. 그래서 지금 송 기자의 태도가 쟁점이 되고 있다. 송기자 류의 사람들은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 윤석렬 지검장을 협박하던 사람이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과 비슷한 사명감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보다도 올바른 정보를 많이,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러니 말이다. 그렇게 얻은 정보로 편견을 만들고 그 편견을 소신으로 삼고 사는 건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것이다. 게다가 그런 소신을 방송에서 여과없이 그냥 내보내는 건 일종의 ‘방송 테러’다. 언론도 언론인도 객관성을 잃으면 쓰레기가 된다. [김주홍 /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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