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답변 들으면서 마땅치 않은 표정 보이는 건 큰 결례만족하진 않지만 그나마 언론인이라면 물어볼만한 것 질의그래도 언론계 선배로서 방송 보면서 마음은 편치 않아[김춘길 충북복지신문 주필 / 특별기고]

어제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40)에 대한 긍정과 비판의 소리가 뜨겁게 일고 있다. 송 기자를 칭찬하는 측(예컨데, 전여옥 전 KBS기자)은 "송 기자가 요즘 멸종상태시피한 진짜 방송 언론인으로서 인터뷰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이) 송현정 기자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고 까지 극언했다.
그러나 송 기자를 비판하는 다수의 목소리는 문대통령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송 기자의 무례한 자세를 힐난하고 있다. 대통령이 답변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끼어들어 답변의 흐름을 방해했다는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
나도 방송 장면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문 대통령을 무조건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언론계 선배로서 송 기자의 대통령 인터뷰 자세에 문제가 없지 않았다고 절감됐기 때문이다.
우선 송 기자의 질문 진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한 주제를 질문하면서 느닷없이 다른 주제를 질문하여 대통령의 깊이 있는 답변의 맥을 단절시키는 사례가 눈에 거슬렸다.
또다른 문제점은 인터뷰의 기본 예절을 일탈한 감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뷰자는 답변을 하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말의 흐름을 유도하는 게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 송 기자는 문 대통령의 답변 도중에 끼어들어 깊이있는 답변의 맥을 단절시키는 자세를 보였다. 이것은 인터뷰의 기발한 기법이 아니라 인터뷰의 기초적인 룰을 깨트리며 상대방을 어렵게 하는 비례라 할 것이다.

덧붙여 성찰해야 할 것은 인터뷰자의 표정이다. 상대방의 답변을 들으면서 마땅치 않은 표정을 보이는 것은 큰 결례다. 인터뷰자는 냉정한 자세로 답변에 대한 호불호를 가능한 한 나타내지 않아야 한다. 더구나 TV 방송기자는 더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날 송 기자는 (본인이 의식했든 안 했든 간에) 시종일관 밝지않은 듯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어떤 대목에서는 문 대통령의 답변을 못마땅해 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다만 이날 송 기자의 인터뷰 내용은 거론하지 않겠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언론인이라면 마땅히 물어볼만한 것들을 질의했다고 보기 때문이다.[김춘길 / 중부매일 창간편집국장, 충북복지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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