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은 앉아서 그리는 게 아니야”…‘춘천 촌놈’ 끌고 다닌 선배의 속뜻
“오늘은 또 어디를 가는 겁니까?” “만화는 앉아서 그리는 게 아니야!” 시사만화가 유환석 화백의 데뷔 50주년 기념전 ‘따뜻한 풍자’에 내걸린 대작 ‘기억 속의 얼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다 보면 웃음이 터지는 장면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정중헌 국장(90년 초반 당시 스포츠조선 문화예술부장)이 한 손으로 유 화백의 옷깃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간다. 그 옆에는 ‘서울의 문화예술 관광’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끌려가는 유 화백은 펜을 든 채 눈이 빙글빙글 돈다. 마치 “오늘은 또 어디를 가는 겁니까”라고 묻는 표정이다. 그 우스꽝스러운 한 장면에는 한 젊은 만화가를 키우려 했던 선배 언론인의 마음이 숨어 있다. 11일 밤, 이 그림의 사연이 궁금해 유 화백에게 카카오톡으로 물었다. 대학로 연극판으로, 신촌과 압구정으로 “정중헌 국장께서 어디를 주로 데리고 다니셨나요? 왜 데리고 다니셨대요?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지금 감사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ㅋㅋㅋ” 다음 날 아침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