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아비는 농작물을 쪼아먹는 새들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을 만들어 논밭에 세워 두는 조형물이다. 주로 사람 모습을 한 것이 많으므로 제구실을 잘 하지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허숭아비·허시아비라고도 하며, 줄인 말로 ‘허제비’·‘허사비’·‘허아비’라고도 일컫는다. 허제비는 지역에 따라 허깨비와 같은 환상의 형상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새를 천상과 지상을 이어 주는 신령한 존재나, 씨앗을 가져다 주는 곡모신(穀母神)으로 믿던 고대에는 허수아비가 종교적 주술물의 구실을 했으나, 후대에 내려올수록 새나 짐승을 위협해서 쫓을 수 있는 실제적 형상물 구실을 하게 되었다. 요즘 벼가 익어가면 논에서 흔히 볼 수있다.<김일현 기자(전 스포츠조선 조선일보 사진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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