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체육선수 육성제도 없애면 득보다 실이 많다”

한체대 핸드볼팀 윤하늘 선수, 4일 토론회서 스포츠 혁신위 권고안 문제점 지적

진정한 체육계 혁신과 체육인 인권을 위한 토론회가 자유한국당 주최로 7월 4일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지난달 스포츠 혁신위원회에서 발표한 ‘학교스포츠 시스템 혁신을 위한 권고안’에 관한 체육계 현장의 의견반영을 위해 마련되었다.

오경록 교수(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가 토론회 좌장을 맡고 왕기영 체육진흥과장(문화체육관광부)이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에 관해 발제를 했다. 또, 신진용 체육예술교육팀장(교육부)은 현행 체육예술교육 정책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신대철 교수(대림대 스포츠지도과), 노원래 체육교사(서울삼육고), 강호석 국가대표 스쿼시 감독, 윤하늘 선수(한체대 핸드볼팀), 봉주현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토론에 나섰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놓고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장면.(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학교체육정상화 권고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①학기 중 대회의 주말대회 전환, ②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③전국소년체육대회 개편, ④학교 운동부 운영 및 관리 개선, ⑤학생의 스포츠 참여 활성화가 있다.

현역 선수 자격으로 유일하게 참석한 윤하늘 선수는 “주말에 치르는 대회엔 4~5주가 소요되어 부상 위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 씨는 “최근 정부 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우수선수가 될 기회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며 “국제대회는 주말 경기, 학기 중 대회를 참여하지 않고는 더 큰 국제무대로 나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학생선수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엘리트선수 육성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윤 씨는 “최저 학력제 미달 시 시합 참여제한을 놓고 선수와 학생 사이에 정체성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윤 씨는 또 “긍정적 기능을 무시한 채 기숙사를 없애는 것은 부당하고, 일련의 폭행 사건 등에도 너무 극단적으로 과민반응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그는 “엘리트 선수들이 학생들에게 해당 스포츠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고안에 대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아 체육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하는 체육인들이 있다. 이번 토론회는 그런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스포츠 혁신 방안 모색을 통해 체육인, 체육계,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혁신한 마련할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놓고 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장면.(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윤하늘 씨의 토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중 대회 개최 및 참가 금지=한곳에 모여서 한 주면 될 시합을 주말로 분산하면은 학생들은 거의 4주에서 5주를 연속으로 시합과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쉬지 않고 운동을 하면 과부하가 걸려 부상을 면치 못한다. 회복도 훈련의 과정이며 결정자들은 이런 것들을 알아보고 학생 선수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최저 학력제 미달 시 시합 참여 제한=학생 선수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운동만 하던 학생 선수의 특수성을 생각할 때 일반 학생과 같은 수준과 시험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공부를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선수와 학생사이에서 정체성을 잃게 된다.

▲기숙사 전면 폐지=기숙사는 학생들에게 울타리 같은 곳이며 원하는 종목을 운영하는 학교거리가 먼 선수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기숙사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예의, 배려, 도덕 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일부 기숙사의 폭행 문제로 무작정 폐기하는 것은 색안경을 쓰고 체육인을 바라보는 데서 비롯한 것이다.

▲엘리트 선수들의 종목 홍보효과 및 국위선양=많은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들로 인해서 해당 종목에 흥미와 동경을 가지고 운동을 시작하고 유지하게 된다. 이런 엘리트 선수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제도가 없어지면 스포츠를 알리고 가르치는 사람이 없게 된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학생 선수의 미래와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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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