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파 20세 이하 축구대회 준우승일심동체로 미약한 국제 경험 극복정정용 감독의 지도력도 원동력
[편집자 주] 한국방송공사(KBS) 배재성 해설위원이 방송한 원고를 게재합니다. 배 위원은 풍부한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있고도 예리한 해설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한 단락에 한 가지 소주제를 담아 단락을 구분하고, 단락마다 핵심 내용을 첫 문장에 담는 두괄식 구성으로 시청자들이 해설의 요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발표를 해야 할 일이 있는 독자들은 배 위원의 해설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락1]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한국축구에 새 역사를 일궜습니다. 피파(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특히 2골에 도움 4개를 기록한 이강인 선수는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 볼을 수상했습니다. 약체로 평가되던 우리 청소년 팀의 선전을 두고 예상치 못한 반란이라는 비유도 나왔습니다.
[단락2] 하지만 이것은 예정된 이변, 준비된 기적이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성공은 일심동체, 원팀 정신에서 나왔습니다. 대표팀을 애초 강팀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최민수, 김현우 셋을 빼고 나머지가 모두 국내 K리그와 대학에서 뛰는 선수로 국제 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팀은 그 약점을 원 팀 정신으로 극복했습니다. 코치진은 끊임없는 소통으로 선수들의 융화를 이끌었고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됐습니다.
[단락3] 정정용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도 원동력입니다. 경기마다 변하는 용병술과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은 고른 선수 기용으로 팀 사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모든 선수에게 전술 노트를 나눠주고 의미를 숙지시키고 동영상을 보며 일일이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는 높아졌고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철저한 선수관리도 한몫했습니다. 결승까지 경고나 퇴장 부상 등으로 팀을 이탈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용 자원을 100% 활용함으로써 대표팀은 강팀과의 기량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단락4]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하나로 뭉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른바 y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긍정의 마인드로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즐기는 축구를 펼쳤습니다. 이들을 통해 한국스포츠는 엄격한 위계와 스파르타식 훈련, 희생을 미덕으로 여겨온 과거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우리 젊은 세대들의 자신감 넘친 힘찬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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