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루젠,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친환경 첨단 스마트 양식장’ 올 8월 완공3만2000㎡ 규모 유럽형 첨단육상양식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횟감은 넙치(광어)다. 영양이 많고 회로 손질하면 분량도 많이 나온다. 양식도 되고 혈관건강과 근육형성, 빈혈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재료로는 ‘광어’, 생물학적으로는 ‘넙치’라 부른다.
넙치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1996년 9월 발생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유일하게 생포된 북한 무장공비 이광수 이야기다. 그는 체포 당시 수사관에게 “광어회(넙치회)가 먹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 씨는 “광어회는 고급 음식이다. 못사는 남한에 (고급 음식인) 광어회가 있겠는가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1996년 10월 30일자 중앙일보 참조)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넙치는 이미 ‘국민 횟감’으로 통할 정도로 흔했다. 이광수를 취조하던 수사관이 전화로 동네 배달횟집에 넙치회를 주문해 주었다. 그는 ‘이게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그 다음엔 있는 거 없는 거 다 털어놓고 귀순했다.

2~3kg 때 맛있지만 폐사 대비해 1kg 때 판매
국내의 넙치 양식 환경은 무척 열악하다. 공급 물량도 달리고 폐사를 대비해 항생제도 적잖이 쓴다. 조선일보(2021년 12월 24일자)에 따르면, 유럽 기업은 넙치 양식에서 폐사율 5% 미만의 기술까지 왔지만, 국내는 폐사율이 60%로 치솟기도 한다.
넙치는 본래 2~3Kg까지 키우는 게 횟감으로 더 좋지만, 영세한 양식업체는 1kg쯤 되면 파는데 폐사율이 무서워서다. 폐사할까봐, 미리 팔아버리는 것이다. 2~3kg 대신 주로 1kg짜리 넙치를 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넙치는 국내만 1조5000억원, 세계 시장은 10조원이 넘는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에서 넙치회 소비량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산양식의 국제경쟁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높은 폐사율과 비효율적 생산체계,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이다.

첨단 ICT 기술 접목한 순환여과방식
이런 상황에서, 넙치 양식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출도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항생제를 쓰지 않는 ‘양식 넙치’가 대량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업회사법인 (주)블루젠은 지난 2020년 12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친환경 첨단 스마트 양식장’을 착공,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양식장은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순환여과방식으로 양식 전과정을 자동화시스템으로 설계했다. 매우 적은 양의 해수를 바다에서부터 전처리한 뒤 취수해 해역 오염을 최소화했다. 해수를 정화하여 반복 사용하는 데다가 배출수가 거의 없어 주변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양식산업 취지에 맞는 양식장으로 해양수산부와 고흥군이 예산을 지원한 프로젝트다.
(주)블루젠의 스마트 양식장은 약 3만2000㎡ 규모다. 제1 양식장에는 넙치 생산을 중심으로 한다. 제2 양식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택해 대량 양식한다. 모든 생산 어류를 친환경 국제인증을 받도록 해 동남아를 비롯, 유럽과 미국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유럽 선진기술 제휴...고밀도 집적 설계
(주)블루젠은 양식장 부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럽 선진기술과 제휴하여 입체구조의 고밀도 집적 설계를 했다. 종자부터 성어까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최대로 높힘으로써 제 1양식장에서만 약 1천 톤의 넙치(광어) 생산이 가능하다.
약 1만여 평에 건설되는 제1 양식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넙치 양식장이다. 돔·바리 등 고급어종을 생산하는 제 2양식장까지 완공되면 총 생산량은 약 2천 톤에 이를 전망이다.
(주)블루젠의 이우재 대표에 따르면 국내 양식업체는 1,640여 개에 이르는데 이중 1,000여개는 해상 가두리양식, 600여 개는 육상 유수식양식, 40여 개는 축조식이라고 한다.(2019년 통계)

이 대표는 “해상 가두리는 적조와 수온, 태풍, 오염 등 재해에 취약하고, 육상의 유수식 양식장은 태풍은 피할 수 있지만 노동집약 재래식 양식으로 폐사율이 60%까지 치솟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육상 양식업은 전근대적인 방법에 머무르고 있고 기업형이 없다보니 자본이 투자되는 첨단양식시설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우재 대표는 유럽의 양식업체들은 첨단시설을 개발하여 증권시장에 상장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기업은 순환여과식 첨단시설로 바닷물을 정화 처리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도 안전하게 물고기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또, “자동화 시설이므로 적은 인력만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고, 어종에 맞는 고효율 물고기 사료를 연구하는 기업연구소가 있어 생산량은 급격하게 증가하였음에도 항생제 사용은 급감했고 소비자의 신뢰도 얻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어류 부산물로 의약품 생산 추진
이우재 대표는 미국에서 어류 유전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20년간 어류 육종 전문회사인 노르웨이 GenoMar Genetics AS의 육종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과 연구소장을 보냈다.
(주)블루젠은 좀 더 품질이 우수한 각종 고급어류 생산을 위해 산하 연구소를 통해 DNA칩 기술에 기반한 어류품종개량기술, 전품종 암컷화기술, 어병진단 및 백신 치료기술을 갖고 있다. 어류 부산물을 활용한 연구활동을 통해 PDRN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원료 등도 개발 중이다. 해양생명공학 분야의 전문적인 사업 개척을 위해 블루시드라는 회사도 갖고 있다.
이우재 대표는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 넙치 유통사업에 협업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유통사업은 물론 첨단양식시설 공급 및 기술컨설팅사업, 어류 품종별 양어사료 제조업 등 미래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전략적 사업투자 파트너를 찾아 종합적인 양식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종수 COO "판로는 이미 거의 결정됐다"
(주)블루젠의 김종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넙치는 2~3kg일 때 횟감으로 맛이 좋지만 영세업체들은 재래식 양식의 높은 폐사율로 인해 넙치가 1kg쯤 되면 조기출하를 해 국민 밥상엔 ‘맛이 덜한 1kg급 넙치’가 오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형 첨단 육상양식장이 완공되면 친환경 육성법으로 횟감으로 최적화된 2~3kg급의 넙치를 시중에 안정적인 공급할 수 있다”면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 맛있는 친환경 넙치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미 판로가 거의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기사 댓글 10
욕설, 타인 비방, 광고 등의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홍진아 2022.03.19 21:44
우리나라 먹거리문화에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여 미래 양식업을 이끌고계신 기업을 응원하며 하루 빨리 청정한 환경에서 생산된 고기를 먹기를 희망합니다.
박건민 2022.03.19 21:50
드디어 저희대한민국도 이제 단백질 양식으로 미래에 안전한 보장을 받게되네요 미래에는 더욱더 대한민국 홧팅입니다
이몽룡 2022.03.19 22:37
너무 기대가 됩니다 :)
김동수 2022.03.19 22:40
항생제 안쓰고 중금속없는 신선광어회 먹고 싶다.
노아 2022.03.19 23:55
건강한 무항생제 광어회라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스마트산업의 무궁한 발전 기대하겠습니다.
김라라 2022.03.19 23:57
해양수산부와 고흥군 예산 지원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니 믿음이 갑니다. 블루젠 유럽형 첨단 육상 양식장으로 키운 무항생제 광어 기대가 큽니다.
김태영 2022.03.20 00:08
모든 생산어류에 친환경 국제인증을 꼭 받아서 동남아, 중국, (특히 회 좋아하는) 일본에 꼭 비싼 가격에 팔아주세요~
깐부 2022.03.20 01:32
그동안 먹었던 광어회가 무항생고기가 아니었군요. 화이팅입니다!!
김보라 2022.03.20 01:33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먹거리 만들어주시는 블루젠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블루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웰시 2022.03.20 13:07
와. 얼른 항생제 없는 맛있는 2kg 넘는 광어회 먹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