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찍그림’으로 ‘동영상’은 ‘움직그림’으로 쓰면 어떨까요?

[편집자 주] 우리 말모이마당은 한글이름을 지어주기도 하고 상담도 합니다. 한글이름을 짓고 싶은 분은 우리에게 연락하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사진’이란 한자말을 일본 강점기 때부터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살리자는 이들은 일찍부터 ‘사진’을 ‘찍그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움직그림’이라고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자는 (사)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은 그 누리집에서 ‘사진’이라는 곳 이름을 ‘찍그림’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나 “리대로의 한말글 사랑 한마당”카페에서도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바로 알아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김일현 기자(전 스포츠조선 조선일보 사진부 근무)
사진=김일현 기자(전 스포츠조선 조선일보 사진부 근무)

왼쪽은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 오른쪽은 “리대로의 한말글사랑 한마당” 카페인데 모임방 차림표(메뉴)에 ‘사진’을 ‘찍그림’, ‘동영상’을 ‘움직그림’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말 말광(사전)에서 ‘사진(寫眞)’이란 뜻풀이를 보면 “1. 광학적 방법으로 감광 재료면에 박아 낸 물체의 영상, 2. 물건의 모양을 그대로 나타낸 그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떤 모습을 기계로 찍은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자 말광(사전)에서 ‘寫(사)’는 “베낄 사, 부릴 사”로서 “1. 베끼다, 2. 부리다, 3. 내림, 4. 그리다, 5. 본뜨다.”라고 여러 가지로 뜻을 풀이하고 있으며, ‘眞(진)’은 “참 진”자이며 “1. 참, 2. 변함이 없다, 3. 있는 그대로, 4. 도(道,) 5. 천성,”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말은 “참 모습, 모습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한마디로 ‘찍그림’입니다.

또 우리말 말광에 ‘동영상 [動映像]’은 “움직이는 영상”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모습을 찍은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찍그림’, ‘동영상’은 “움직이는 그림”이니 ‘움직그림’이라고 하면 더 그 뜻이 뚜렷합니다. ‘사진’이란 한자말은 ‘사전(말광)’이란 한자말과 글 모습도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진기’란 말은 ‘찍틀’이나 ‘찍그림틀’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1945년 광복 뒤에 조선어학회(한글학회)를 중심으로 일본말과 일본 한자말을 버리고 우리말을 도로 찾아 쓰자는 바람이 일어났으나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일본 한자말에 길든 일본 식민지 지식인들이 반대해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북쪽에서는 일본 한자말을 많이 바꾸었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아베수상이 우리를 깔보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일본 식민지 정책으로 못쓰게 한 우리말을 살려서 쓰고 일본 한자말로 된 교육, 행정, 전문 용어들을 버립시다. 그 나라 말은 그 나라 얼이고 그 나라 말이 살아야 그 나라 얼이 삽니다. 우리 얼말글이 살고 빛날 때에 일본은 우리를 깔보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얼말글을 살리고 튼튼하게 하는 것은 우리 정신전력을 살리고 튼튼하게 합니다. 재력, 무력, 기술력은 일본보다 앞서려면 많은 시간과 힘이 있어야겠지만 정신전력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강해집니다. 우리 말글을 살리는 일은 우리 정신력을 살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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