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출신 최경영 ‘최경영TV’ 대표 유튜브서 문제제기
17일, KBS 기자 출신 최경영 ‘최경영TV’ 대표가 국가조찬기도회를 비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지인이 오늘 페이스북에 이것을 소개해서 '좋아요'를 눌렀다.) “권력자들만의 면죄부 행사, 시대착오적인 관행”이라는 그의 발언은 이미 많은 국민들의 속마음을 대신한 일침이었다. 평소에도 최 대표의 주장을 주의 깊게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유독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왜냐고? 국가조찬기도회는 더 이상 ‘기도회’라는 이름이 아깝기 때문이다.
권력자들의 "세탁기" 국가조찬기도회
최경영 대표의 주장은 간단하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기도회가 아니라 권력자들의 세탁기다. 부패 정치인이든, 재벌 갑질 논란 인물이든, 행사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하얀 셔츠처럼 뽀얗게 세탁되는 기적이 벌어진다. 국민이 보기에는 씁쓸한 풍경이다.
마치 라면 국물 튄 와이셔츠를 빨래방에 맡기듯, 그들은 도덕적 얼룩을 국가조찬기도회에 맡긴다. 그러나 국민들은 안다. 아무리 세제를 붓고, 표백제를 퍼부어도 속은 여전히 얼룩덜룩하다는 사실을.
"국민 없는 기도회"라는 역설
기도회라면 최소한 ‘국민의 아픔’을 끌어안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청년 병사의 이름도, 부당한 처벌을 받은 장교의 호소도, 힘겹게 하루를 버티는 서민들의 눈물도 없다.
대신 행사장에는 양복 입은 권력자, 로비스트, 거대한 교회 목사님들이 차지한다. 국민이 없는 기도회는 마치 교향곡에서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이 빠진 ‘지휘자 독창회’ 같은 꼴이다. 음악은 요란한데 정작 감동은 없다.

"정교분리"는 어디 갔나?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은 민주주의의 안전벨트다. 그런데 국가조찬기도회는 이 안전벨트를 풀어버린 채 과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불안한 질주다.
더구나 국민 세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된다는 점은 더욱 문제다. 불교 신자도, 천주교 신자도, 무종교인도, 심지어 교회에 등을 돌린 기독교인마저도 세금은 낸다. 그런데 그 돈이 특정 종교 행사에 흘러간다면, 이건 종교 자유가 아니라 종교 강매다.
이해하기 쉽게 아래처럼 표현해 볼 수 있다.
▲썩은 다리 : 국민을 건너게 하겠다며 세운 다리지만, 권력자들만 건너고 국민은 추락한다.
▲가면무도회 : ‘기도’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끝나고 나면 드러나는 건 권력의 얼굴뿐이다.
▲녹슨 국기 게양대 : 애국심과 신앙을 상징한다면서 실제로는 권력자들만 기어올라 깃발을 흔든다. 국민은 바람에 날리는 천 조각만 바라볼 뿐이다.
국민이 느끼는 카타르시스
최경영 대표의 비판은 단순히 말이 아니라 국민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한 모금 같다. “그래, 저게 문제야!”라는 외침이 절로 나온다.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권력자의 쇼는 국민의 눈에 “코미디 같지만 웃을 수 없는 블랙코미디”일 뿐이다.
기도회 참석만으로 죄가 씻긴다면, 이 나라는 벌써 천사들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국민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있고, 권력자들은 여전히 웃는다.
"예수 이름을 권력자 치장에 빌려주지 말라"
▲기독교인들에게 :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자. 예수의 이름을 권력자 치장에 빌려주지 말자. 신앙은 빛이 되어야지, 권력의 그림자가 되어선 안 된다.
▲정치인들에게 : 종교 행사에 기대 정치적 정당성을 얻으려는 관행을 중단하라. 국민을 위한 정치라면, 기도는 각자의 내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 “국가조찬기도회는 이제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내자. 침묵은 그들의 무대 연출을 돕는 조명일 뿐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더 이상 기도의 장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과 종교가 손잡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잔치일 뿐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권력자들의 가면무도회를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제는 국민 모두 나서야 한다. 종교는 종교의 자리로, 정치는 정치의 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비로소 국민을 위한 진짜 기도가 시작된다. 지금이 바로 그 결심을 내릴 시간이다.
<참고로, 필자는 종교가 없습니다. 기독교 흠집내기로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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