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그림을 모방해 그리지만, 인간은 시대를 창조한다
인공지능 그림 실력 빠르게 발전 "정말 잘 그린다. 우린 죽었군." 며칠 전 유환석 화백이 카카오톡으로 보낸 첫마디였다. 기자가 그의 중학교 시절을 다룬 기사에서 미술교사가 "계속 만화를 그려라"며 격려하는 장면을 인공지능으로 삽화 제작해 보여주자 나온 반응이었다. 농담을 섞은 말이었지만, 인공지능의 그림 실력이 창작자마저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는 곧 "그래서 앞으로 시사만화가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라는 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유 화백의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다. "인간과 기계는 같을 거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어 "바둑이 AI를 이기듯 새로운 예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자가 다시 "인간 시사만화가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나도 모른다. 모든 만화가가 함께 생각해 봐야지. 만화는 잘 그리지만 '신의 한 수'를 만들어야지"라고 답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앞으로의 길을 함께 고민하자는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