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에 삼계탕 한 그릇, 얼어붙은 몸과 운을 함께 녹인다
몸과 자연의 흐름, 함께 읽어낸 '소한 삼계탕' “소한(小寒)에 삼계탕이라니, 한여름 복날도 아닌데 웬 닭국이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에게 소한의 삼계탕은 별식이 아니라 처방에 가까웠다. 달력에 적힌 절기가 아니라, 몸과 자연의 흐름을 함께 읽어낸 결과였다. 소한은 말 그대로 ‘작은 추위’지만, 실제로는 1년 중 기운이 가장 깊숙이 응축되는 시기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이때의 추위는 살을 에는 바람이 아니라, 몸속 깊은 곳의 흐름을 얼려버리는 냉기다. 한의학에서는 이 시기를 음(陰)이 극에 달해 양(陽)이 가장 약해지는 때로 본다. 자연이 숨을 죽이듯, 인체의 기혈 순환도 느려지고 면역력은 바닥을 친다. 감기, 소화불량, 관절통이 이 무렵 유독 늘어나는 이유다.(『동의보감』, 허준) 몸 안에서부터 불씨 살리는 음식 삼계탕의 핵심은 “뜨겁다”가 아니다. 안에서부터 불씨를 살린다는 데 있다. 닭고기는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따뜻하고, 기혈을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