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카고 한인 신부(新婦)의 '구두 길들이기'
미국 시카고에 갔다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셋째 딸 결혼식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아 신랑 신부 둘 다 건강하고 심성 바르고 유능한 한국 젊은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혼식은 한 하객의 평가대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단아하고도 내실 있는 예식이었다. 자주적으로 공부하고 자주적으로 가정을 이룬 아이에게 아비로서 해 준 일은 결혼식 참석뿐이었다. 아이는 아빠가 결혼식에 와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하객은 한국과 미국 각지에서 왔다. 심지어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친구도 있었다. 위튼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SAIC 대학원에서 예술비평과 저널리즘을 전공한 셋째는 시카고 C 언론사에서 일하다가 최근 WB사에 스카우트 되어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전 직장 보스도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셋째의 직장 이전에 대해 말했다. “우리에게는 너무 ‘세드’ 한 일이지만 J에게는 굉장히 ‘해피’ 한 일이지요.” 나는 이런 말을 대수롭지 않게 듣는다.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