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닫고 코로 숨쉬는 순간, 혈액과 림프 순환 촉진
새벽의 집은 고요하다. 창문 너머로 푸른 달빛이 스며들고, 방 안에는 은은한 어둠이 내려앉는다. 그 속에서 한 노인이 잠결에 입을 벌린 채 숨을 쉰다. 그의 호흡은 거칠고 짧다. 마치 밤중에 홀로 전쟁을 치르는 병사처럼, 몸은 쉬지 못한 채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아침이 되면 그는 또 말할 것이다. “잠을 잤는데도 왜 이렇게 피곤하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자 『호흡리셋』의 저자 신효상 원장은 이 장면을 “입으로 숨 쉬는 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한다. “평상시에는 반드시 코로 숨 쉬어야 합니다. 입호흡은 응급 상황에서만 필요한 예외적 방식입니다.” 코를 통과하면 겨울공기도 봄바람 코는 우리 몸의 ‘정문’이다. 바깥 공기가 들어오기 전, 한 번 더 걸러지고, 데워지고, 적당한 습도로 조율된다. 차가운 겨울 공기도 코를 통과하면 봄바람처럼 부드러워진다. 먼지와 세균은 문 앞에서 걸러지고, 가장 좋은 상태로 다듬어진 공기만이 폐로 들어간다. 반면 입은 ‘비상구’다. 전력질주를 해야 할 때, 숨이 모자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