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치유(2)]
글쓰기는 끊임없이 뇌 자극
연합·조절·조정의 기능하는
뇌의 전두엽 활성화시켜

내면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정신적 상처와 불안정한 심리 치유

글쓰기는 어떤 효과를 줄까요? 글쓰기는 뇌를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연합·조절·조정의 기능을 하는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합니다.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서장애가 나타납니다. 글쓰기는 이를 예방합니다. 치매환자의 재활에도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는 고통, 실망, 슬픔, 고민 등 내면의 일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지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글쓰기는 가능한데, 이것은 실로 엄청나게 큰 해방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글쓰기엔 치유적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치유 효과를 발휘하는 겁니다. 뒤엉켜있던 감정과 사건들이 글쓰기를 하는 동안 정리되면서 선명해집니다.

글쓰기는 감정을 표현하는,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지요. 종이에 적힌 글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뚜렷하게 짚어볼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익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즉, 글쓰기는 다양한 심리치료 효과를 내는 겁니다. 예술 장르에 머무르던 문학이 의료 영역으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내면에 떠오르는 감정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면서 정신적인 상처와 불안정한 심리가 치유됩니다. 이를 문학치료 내지는 글쓰기치료·시치료라고 부릅니다. 독서치료와 유사하지만, 문학치료는 읽기보다 글쓰기에 더욱 중점을 둡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치유글쓰기란 글을 통한 치유를 말합니다.

치유로서의 글쓰기란 글을 쓰는 동안 무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치유적인 힘을 발휘하는 겁니다. 정신 치료를 ‘말을 통한 치유’라고 하는 것에 빗대어 ‘글쓰기 치유’라 하지요.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에게 먼저 말을 하고 생각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권합니다. 두서 없는 말일지라도 스스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먼저 흘러가는 대로 글을 쓰다 보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나는데, 그중에 중요한 것이 튀어나오기도 하지요. 치유글쓰기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생소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200여 년 전부터 정신질환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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