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동점→연장역전…드라마 같은 1회전, 신월구장은 한 편의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202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 첫날(9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구장은 한 편의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매년 이변의 무대가 되는 봉황대기지만, 올해 첫 장면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강렬했다. 세광고가 올해 청룡기 우승팀이자 전국 최강 덕수고를 1회전에서 4-1로 꺾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경기는 거대한 성벽 앞에 선 작은 돌팔매의 싸움 같았다. 세광고는 초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4회초 1사 1루, 장시현의 내야 땅볼이 덕수고 2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뒤로 빠졌다. 그 작은 틈새를 파고든 세광고는 연제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신월구장 스탠드 위 응원석은 마치 단풍잎 위에 빗방울이 떨어지듯 잔잔히 일렁였다. 그러나 덕수고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유용재의 방망이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우월 솔로 홈런이 가을 하늘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자, 덕수고 응원석은 마치 폭풍 전의 바다처럼 요동쳤다. 9회까지 두 팀은 서로의 숨결을 읽으며 칼끝 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