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숙 생애기록④] 하수도 속으로 들어간 반장...더러움을 피하지 않은 마음
\[편집자 주\] 물치유 전도사로 알려진 (주)물들임 정연숙 대표의 생애를 따라가는 연재 기록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한 어린이의 호기심이 어떻게 소명이 되었는지, 상처를 보던 시선이 어떻게 치유의 길로 발전했는지, 그리고 물을 통한 몸의 회복이 어떻게 마음의 회복과 연결되는지를 차근히 풀어봅니다. 독자에게도 잊고 있던 자신의 ‘마음의 씨앗’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러운 하수구...누구도 관심 안 기울여 비가 그친 다음 날이었다. 충남 논산시 강경여고 교정은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었다. 운동장 가장자리와 골목 입구에는 흙탕물이 엉켜 있었다. 학생들은 신발이 더러워질까 피해 다녔다. 불쾌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바빴다. 낙엽과 흙, 쓰레기가 뒤엉켜 하수구를 막고 있었다. 물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고여 있었고, 주변은 점점 더 지저분해지고 있었다. 누구나 보고는 있었지만,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더럽고 냄새 나는 일은 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때 학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