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스타(1)] 1-1, 숨막힌 연장 10회…‘막내’의 한 방이 덕수고 숨통 끊었다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구장.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치기의 긴장으로 숨이 막힐 듯했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1회전, 세광고와 덕수고의 맞대결. 스코어는 1-1.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세광고 1학년 전영훈(포수)이 타석에 섰다. 아직 유니폼엔 갓 입학한 풋내가 남아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베테랑처럼 굳건했다. 투수의 손끝에서 흰 공이 날아드는 순간, 전영훈의 방망이가 번개처럼 휘둘러졌다. ‘쾅~’.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공은 중견수 머리 위로 솟구쳤다. 달려드는 수비수들의 등판이 하늘을 향했다. 공은 그들의 글러브를 스치지 않은 채 외야 펜스를 향해 뻗어갔다. 1루 주자는 폭풍처럼 2루, 3루를 돌았다. 덕수고 외야수들은 전속력으로 공을 쫓았지만 이미 늦었다.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함성은 파도처럼 경기장을 휘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