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 끊긴 양재천…서울시가 나서 서초구 설득해야”
서울 강남구 양재천이 맨발걷기 명소로 거듭나고 있지만, 그 흐름은 서초구에 들어서며 갑작스레 끊긴다. 같은 하천, 같은 시민인데도 행정 경계 하나를 기준으로 흙길은 나무판자로, 자연의 감촉은 인공재질의 차가움으로 바뀌어 버린다. 시민들은 "흙길로 시작했으면 흙길로 끝나야지, 중간에 인조길은 옥에 티"라고 말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알고 있다. 양재천은 더 이상 ‘악취 나는 도랑’이 아니라, 생태복원의 대표 성공 사례다. 맨발로 흙을 밟고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몸을 다시 연결해 주는 ‘작은 치유의 길’이다. 그런데 이 귀한 흐름이 서초구에서 끊기고 있다. 현재 강남구는 영동2교와 3교 사이 약 4km 구간에 고운흙(마사토)을 깔아 흙길 산책로를 조성했다. 맨발 걷기를 위한 완성도 높은 코스로,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서초구로 경계를 넘는 순간 이 흙길은 나무판자 데크와 우레탄길 등으로 바뀐다. 맨발걷기를 이어가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도심 생태 회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