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지 않아도 보인다, 인체 장기 지도”
우리 몸속 장기들의 위치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치 집 안의 방 배치처럼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먼저 간은 오른쪽 갈비뼈 바로 아래에 있다. 집으로 치면 창고와 같다. 음식에서 들어온 영양소를 저장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일을 맡는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간이 살짝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는 마치 천장에 붙어 있던 풍선이 내려오는 모습과 비슷하다. 위는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자리한다. 크고 둥근 주머니 같은 모양으로, 우리가 먹은 음식이 잠시 머무는 식당 홀이라고 할 수 있다. 밥을 많이 먹으면 풍선처럼 부풀고, 공복일 때는 바짝 줄어든다. 위를 톡톡 두드리면 소리가 울리는데, 이는 빈 방에 들어가 손뼉을 치는 소리와 비슷하다. 십이지장과 소장은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 전체에 펼쳐져 있다. 길게 이어진 긴 호스를 여러 번 접어 놓은 것처럼 꼬불꼬불하다. 손으로 배꼽 주위를 부드럽게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느껴지는데, 이는 물이 흐르는 고무호스를 누르는 감각과 흡사하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