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렛일 아빠 직업' 부끄러웠던 사춘기..."아빠 죄송해요"
우리 아빠는 무뚝뚝하면서도 그 속에서 은근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보통의 아빠와 같은 분이시다. 나는 우리 아빠를 정말 많이 사랑하면서도, 아빠를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린 느낌이 때때로 든다. 우리 아빠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오빠와 나를 낳자마자 기술을 배워 모터 가게를 차리셨다. 처음에는 단순한 모터 설비로 시작했던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지금은 관내 대부분의 학교를 도맡아 수리하실 만큼 성장하셨다. 아빠가 맡으셨던 학교 중에는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도 포함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우리 아빠는 내가 다니고 있던 고등학교에 일을 하러 오셨다. 화장실 수리를 하기 위해 오셨던 건지, 수도배관 수리를 위해 오셨던 건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빠는 우리 학교에 일을 오실 때마다 문자로 “아빠 학교 왔어. 이따 보러와”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비슷한 몇 번의 문자와 전화를 가끔, 아주 가끔은 못 본 척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그냥 부끄러워서였다. 추레한 차림으로 일을 하고 계시는 아빠를 나의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소개할 자신이 없었다. 또, 내가 아빠와 얘기하는 걸 누군가 보고 아빠의 직업과 차림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까 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