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치유(4) 치유글엔 어떤 내용 담을까

치유글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요?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관계가 있다면 그 상황을 글로 적어 보셔요. 치유글쓰기는 감정을 쏟아내는 안전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갈등에서 유발되는 우울, 분노, 불안, 슬픔과 굶주림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글쓰기는 놀라운 치료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배우자나 자녀를 잃고 의사소통 능력이 멈춰버린 사람들에게 언어와 생각, 감정을 열어주는 소중한 창구가 됩니다.

친구에게 욕을 퍼부어도 좋고, 엄마나 아빠에게 비명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속이 후련하도록 남편이나 아내에게 소리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 쓰고 나면 감정을 다 쏟아내 실제 대화를 할 때 이성을 잃는 일 없이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치유글쓰기는 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해 글쓰기의 문을 열어도 됩니다.

‘오늘 가장 나를 놀라게 한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나를 가장 감동시킨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등을 써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을 깊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은 편지 형식으로 쓰는 겁니다.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고백, 혹은 편지를 쓰듯이 기록해 봅시다.

지금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제하지 않고 모조리 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단 외로움, 원망의 생각, 분노의 감정, 절망감, 무너져버린 꿈, 미움과 상처, 용서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도 다 적습니다. 그러고 여러 번 그 감정을 느끼며 읽어봅니다.

절대자가 옆에 계신다고 생각해도 좋고, 비록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나를 이해해 주었던 과거의 누군가가 옆에 있다고 가정해도 좋습니다. 이렇게까지만 해도 감정의 흐름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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