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유로 부정적 에너지 몰아내는 '국악의 향연'...깊어가는 가을 적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003년 10월 10일, 세계문화축제가 열린 러시아 사할린의 악자부라야 스카극장. ‘최고의 소리꾼’ 정옥향 명창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르자 동포들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느덧 손수건으로 촉촉해진 눈가를 닦아내기에 바쁘다. ‘쾌지나칭칭’으로 신명나게 흥을 돋운 뒤 ‘아리랑’을 부르자 공연장이 눈물바다로 변했다. 정 명창은 해외 공연을 할 때마다 꼭 ‘아리랑’을 부른다. 동포들이 ‘아리랑’을 들을 때면 정 명창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귀국한 뒤에도, 고향생각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동포들을 떠올려 보면 가슴이 복받쳐 오른다. 정옥향 명창은 재외동포 어르신들을 찾아 우리 가락을 선보이며 타향살이로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덜어주었다. 미국 시애틀의 세계 한인지도자대회 공연은 한인 1세대와 2세대간에 서로 손을 잡고 민요 가락에 맞춰 화합의 장까지 마련하는 감동을 연출했다. 정옥향 명창은 어릴 적부터 전통 판소리를 배우고, 무형문화유산 수궁가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