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유
휴학 뒤 아르바이트 당뇨병 외할아버지 "뭐 잡수실래요?"
2008년, 지금이 2019년이고 25살이니 무려 11년 전이다. 난 11년 째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갑자기 같이 살게 된 이유는 집안 사정 때문이다. 각 집마다 말할 수 없는 사정은 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아무튼 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좋아했고 의지했다. 당신들도 나를 항상 신경 써 주고 싫은 소리 한번 안 하셨다. 나는 이런 생활이 영원히 지속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외할아버지께서 당뇨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뇨는 외할머니께서 먼저 걸리셨지만, 외할머니 당신 스스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당뇨를 극복하셨다. 지금도 꾸준히 관리하신다. 그래서인지 나는 당뇨가 쉽게 완치되는 병인 줄만 알았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당뇨라는 병은 나의 생각과 달랐다. 아니, 더 무시무시했다. 외할아버지는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신경 쓰시지 않는 것 같았다. 몸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계속해서 자주 물을 드셨고, 자주 소변을 보셨다. 자주 간식을 드시는데 몸은 계속 말라갔다. 그 할아버지의 몸을 보는 순간 생각했다. 어릴 적 나에게 자전거를 사 주시고, 오토바이를 태워주신 할아버지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