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제안] ‘맨발러’ 대신 ‘맨발벗’이라 부르고 싶다
칼럼 작성 때마다 마땅한 호칭 없어 고민 언제부터인가 맨발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맨발러’라 부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맨발걷기 모임 ‘영발러’는 ‘영(young)’은 젊음을, ‘발’은 맨발을, ‘러(er)’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감이 신선하고, 기억하기 쉬운 조어이기에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이 표현이 어딘가 아쉽다. ‘맨발러’, ‘영발러’라는 말은 한국인의 걷기 문화와 자연친화적 정신, 그리고 한글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한다. 굳이 외래어에 의존한 조어가 필요한가. 우리말에도 충분히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이름이 있다. 그래서 나는 ‘맨발러’ 대신 ‘맨발벗’이라는 명칭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사실 맨발걷기와 관련한 칼럼이나 기사를 쓸 때마다 가장 곤란했던 순간은 이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망설이는 일이었다. ‘참가자’, ‘시민’, ‘걷는 이들’, ‘맨발 회원’ 같은 표현을 떠올려보았지만 하나같이 거리감이 있거나 온기가 부족했다. 맨발모임장소인 '늘벗근린공
